평균 구속 3㎞가 떨어졌다, 제 구위 아니지만 그래도 막는다… ‘챔피언 팀 마무리’ 자격을 증명한 LG 유영찬

LG 마무리 유영찬은 지난 1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이판 캠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그 여파로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가, 삼성 원태인의 부상으로 재발탁되면서 빌드업이 더 꼬였다. 유영찬이 WBC 연습경기부터 부진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처음부터 준비했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페이스를) 중간에 떨어뜨렸다가 다시 끌어올리느라 힘들 수 있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시즌이 개막했지만 아직도 유영찬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았을 때와 비교해 부족하다. 지난 시즌 시속 148.5㎞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는 시속 145.8㎞에 머물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은 지난해 5.05개에서 올 시즌 9.64개로 2배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유영찬은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도 어떻게든 마무리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4~5일 고척 키움전, 유영찬은 이틀 연속 9회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두 경기 모두 다소 갑작스러운 등판이었다. 4일 경기는 팀 타선이 8회 2사 후 대거 4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으면서 세이브 기회를 만들었다. 5일에는 반대로 6-1로 여유 있게 앞서다가 9회 좌완 함덕주가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마무리 유영찬이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유영찬은 이날 연속 볼넷으로 끝내기 주자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안치홍을 병살로 처리하고,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았다. 유영찬은 이날까지 4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29일 시즌 첫 등판(KT전) 구원패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유영찬은 경기 후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 맞지만, 던지는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구속은 제가 올리고 싶다고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든 (상황에) 맞춰서 잘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아직 정상 전력이 아니다. 개막전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했다. 좌완 손주영은 부상으로 아예 전력 이탈했다. WBC에서 맹활약한 문보경은 대회 기간 허리 부상이 다 낫지 않아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그 결과로 2018년 이후 8년 만의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LG는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고 있다. 막판까지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렸던 4~5일 키움전을 모두 이기며 개막 8경기 만에 4승 4패 승률 5할을 만들었다.
유영찬의 시즌 초반도 지금의 LG를 닮았다. 예년 같지 않은 구위로 고전하면서도 팀 승리만은 지켜내는 중이다. 유영찬이 챔피언 팀의 마무리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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