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수원 세류중학교 '독서 프로그램'

추정현 기자 2026. 4. 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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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독서, 사고·표현·공감능력 키운다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 사업
5년째 선정…도서부, 책 읽어주기 봉사
이달부터 '문해력·AI·감성' 프로그램
2023년부터 '세류중을 바꾸는 책 릴레이'
매일 오전 20분씩 '어쩌다 아침 독서' 등
학기당 한번 '선생님을 이겨라' 행사도

교사 “도서관·책 경험 쌓아가는 교육”
▲ 세류중학교 학생들이 '꽃들에게 희망을' 독후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류중학교
스마트폰과 영상 중심의 환경 속에서 청소년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독서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사고력과 표현력, 공감 능력까지 함께 키우는 '경험으로서의 독서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새로운 독서 활동은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면서도 학습의 깊이를 확장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학교 현장이 어떻게 독서를 '즐거운 배움'으로 바꾸고 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류중학교는 다양한 형식과 프로그램을 통한 독서 교육을 통해 책과 사유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 시도를 하고 있다.
▲ 세류중학교 학생들과 교사가 '세바독'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류중학교

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세류중학교는 4월부터 문해력·AI·감성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류중은 지난 2022년부터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 사업에 5년 연속으로 선정돼왔다.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 사업은 세류중 도서부원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깊이 있는 독서를 넘어 책과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매월 진행되는 책벌레 독서토론, 특색 프로그램, 분기·반기 별로 진행되는 활동 등이 있다.

에듀테크 등 AI를 활용한 독서프로그램으로는 ▲꽃들에게 희망을 ▲스트링아트 ▲Zep 퀴즈를 활용한 '목걸이(모파상)' 독후활동 ▲독서토론 후 이미지를 활용한 만들기 ▲식탁 위의 세계사 독후활동 등이 있다.
▲ 세류중학교 학생들이 '어아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류중학교

해당 활동들은 아이들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AI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알지오매스를 활용한 스트링아트' 활동을 통해서는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관련 책을 소개하고 수학 교과 수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좌표 평면을 스트링아트로 직접 구현하며 이해를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수학 관련 소설책을 읽은 후, 스트링아트의 개념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 세류중학교 학생들이 '꽃들에게 희망을' 활동을 통해 만든 활동지. /사진제공=세류중학교

'꽃들에게 희망을' 활동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6차시 수업을 통해 독후활동을 하고 모둠별로 독서토론을 했다. 독서골든벨과 같은 독후 활동도 함께 했다. 학생들은 직접 독서퀴즈를 만들고, 활동지를 제작했다. 제작한 활동지는 학교 복도에 전시됐다.

'어린 왕자'를 읽고 학생들이 각자 자신들이 편한 AI를 선택해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학생들만의 '어린 왕자'를 이미지로 만드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세류중은 매년 '고전문학 톺아보기'라는 이름으로 독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매년 세 권의 고전을 함께 읽고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는 장기 독서 활동이다. 여름방학에는 영어교사와 협력해 독서교실과 영어캠프를 융합한 '어린 왕자 교실'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영어 버전의 영화를 함께 보고 감상평을 나눴다. 영어와 독서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시도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책을 영어로 접하니 어려우면서도 새로웠다"며 "영화로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영어로 표현을 배우니 두 배로 기억에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세류중학교 학생들이 수원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전시 관람 후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류중학교
세류중은 '세바독' 프로그램을 통해 전교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세바독'은 '세류중을 바꾸는 책 추천 릴레이'라는 의미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023학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다. 매월 교사 한 명과 학생 한 명이 책을 추천하고, 그 다음 달 추천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추천한 책은 인터뷰 영상으로 제작해 조회 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이 시청한다. 해당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좋아하던 선생님이 추천한 책, 친했던 친구가 추천한 책에 관심을 가져 전반적인 독서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
▲ 세류중학교 학생들이 조회시간에 '세바독' 프로그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류중학교

주기적인 독서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어아독' 활동은 '어쩌다 아침 독서'라는 의미로 4월부터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8시50분까지 20분간 실시한다. 처음에는 학급별, 주별로 아침 독서를 실시했으며 이후에는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고 있다. 하루 20분, 일주일이면 작은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다는 취지로 도입됐고 독서습관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부원들의 봉사 활동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책 읽어주세요' 봉사 활동은 세류중 도서부원들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진행한다. 학생들은 특수반 아동들을 대상으로 월별로 선정된 도서들을 직접 읽어준다. 해당 활동을 통해 특수반 아동들과의 유대 강화는 물론 아동들의 독서 능력 신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도서부원들은 학년별로 매월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읽고 함께 독후 활동을 하기도 한다. 해당 활동은 '책벌레 독서토론'으로 지난 2022학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다. 도서부 학생들은 모여서 책을 읽고 떠오르는 단어 5개, 가장 인상깊은 구절, 직접 만든 질문과 답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생각을 듣고 견해의 다름을 느끼며 사고의 확장 등을 경험하고 있다.
▲ 세류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선생님을 이겨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류중학교

세류중 교사들도 학생들과 함께 독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선생님을 이겨라' 독서 행사는 학기에 한 번 운영하며 많은 교사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책 표지를 보는 것도 독서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에서, 신착 도서가 납품되면 학생들의 책 두 권을 골라 제목을 읽고, 한 권은 교사에게 전달해 진행되는 게임이다. 거의 모든 교사가 참여해 함께하는 행사로 학생들이 신착 도서에 관심을 갖게 하며 책과 연결된 즐거운 추억으로 학생들에게 기억된다.

남설화 세류중 사서교사는 "중학교 사서교사로서 매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러 독서 관련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독서 활동도 함께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가장 큰 목적은 학생들이 중학교 시절, 도서관과 책을 통해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쌓고, 나아가 AI와 함께 문해력을 자연스럽게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있다"며 "책과 함께 긍정적인 기억, 스스로 읽고 이해하며 생각을 확장해 본 경험들이 쌓여 학생들이 삶 속에서 스스로 책을 찾고, 깊이 있게 이해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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