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7.00' 日 퍼펙트 괴물 어쩌나, 6실점 난타→'세계 제일'이라던 포크볼까지 담장 밖으로…"포크볼 틀리지 않았어"

김경현 기자 2026. 4.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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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또 난타를 당했다.

사사키는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까지 포기했다.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첫 경기였던 3월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은 4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대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00까지 치솟았다. 타선의 도움 덕에 패전이 지워진 것이 다행.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 단타 1개, 2회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아웃 카운트 3개를 손쉽게 잡았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3회부터 투구가 꼬였다. 1사 이후 제임스 우드에게 볼넷을 내줬다. 나심 누녜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3구 포심 패스트볼이 실투로 들어갔다. 데일런 라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불운까지 겹쳤다. 4회 1사에서 CJ 에이브럼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조르빗 비바스 타석에서 에이브럼스는 2루를 훔쳤다. 비바스는 헛스윙 삼진. 케이버트 루이스에게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것이 1루 베이스를 맞고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실점 최소화에 실패했다. 자랑하는 포크볼이 맞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호세 테나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다. 다시 우드와 상대. 초구 직구와 슬라이더로 0-2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런데 3구 포크볼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가운데로 몰렸다. 우드가 이를 놓치지 않고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 홈런. 사사키는 누녜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4회를 마무리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5회는 깔끔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첫 삼자범퇴. 6회부터 알렉스 베시아가 등판, 사사키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구속은 최고 시속 98.7마일(약 158.8km/h), 평균 96.6마일(약 155.5km/h)이 찍혔다. 총 90구를 뿌렸고 포심 39구, 슬라이더 29구, 포크볼 22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3.3(57/90)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상대가 비교적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 나왔기 때문에, 빗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투구 수를 적게 유지하면서 초반에는 아웃을 잡을 수 있었다"라면서 "첫 번째 바퀴에서 슬라이더 계열이 많았다. 후반에 직구와 포크로 전환하지 못해서, 두 번째 바퀴에서 막힌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내놨다.

4회 불운했던 적시타에 대해 "카운트를 불리하게 만든 만큼 타자가 맞히기 쉬운 코스로 던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포함해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고로 불리던 포크볼이 맞았다. 사사키는 "포크를 선택한 것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주자를 쌓아두고 싶지 않았고, 조급함도 있어서 빨리 승부를 걸었던 결과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고 답했다.

사사키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닝을 책임지고, 실점을 최소화해 팀에 승리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역할을 확실히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8-6으로 승리했다. 3-6으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 대거 4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쐐기 홈런까지 나오며 승기를 굳혔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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