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건축을 통해 본 시대의 욕망…도서 『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外
『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건축물 500가지를 소개하는 건축 세계사 백과사전이 나왔다. 이 책의 핵심은 건축을 ‘기술’이 아닌 ‘언어’로 본다는 점이다. 건물을 단순히 기능을 수행하는 구조물이 아닌 시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드러내는 텍스트로 봤다.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대량 생산형 건물들은 효율과 자본의 논리를, 현대의 유리 마천루는 투명성과 개방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기업의 권력을 표현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도시 풍경이 사실은 거대한 역사서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건물 하나하나가 특정 시대의 선택과 가치의 결과로, 독자는 그 배경에 있는 인간의 욕망과 시대의 구조까지 읽게 된다.
『결혼 옵션 세대』

책은 결혼을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대신 결혼이 왜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는지를 구조적으로 짚는다. 저자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 커리어 우선 가치,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태도 등 이 모든 요소가 얽히며 결혼은 점점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자유로워질 것 같지만, 동시에 결정은 더 어려워졌다. 결혼을 선택하는 과정이 훨씬 더 복잡해진 셈이다.
책을 읽고 나면 몇 가지 질문이 남을 것이다. 나는 왜 결혼을 생각하는가. 혹은 왜 생각하지 않는가. 결혼에 대한 책이지만 선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고찰해 보게 된다.
[글 송경은(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4호(26.04.0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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