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종전’ 2단계 중재안 수령… 트럼프 시한 앞두고 긴장

이가영기자 2026. 4. 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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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중재안 전달… 즉각 휴전·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포함
15~20일 내 종전 합의 구상… 제재 완화·동결 자산 해제 거론
이란 “일시 휴전으론 개방 없다”… 합의 여부·휴전 기간 변수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EPA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즉각적인 휴전과 이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종전안'을 전달받고 검토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적대 행위 종식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해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재안은 즉각적인 휴전 이후 포괄적인 최종 합의로 이어지는 2단계 접근을 골자로 한다.

제안에 따르면 양측이 합의할 경우 즉시 휴전에 들어가고,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도 재개방된다. 이후 15~20일 동안 종전을 위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합의에는 해협 운영을 위한 지역 차원의 관리 틀과 함께,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과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른바 '이슬라마바드 협정'으로 불리는 이번 구상은 초기 합의를 파키스탄을 통한 양해각서(MOU) 형태로 정리한 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최종 대면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 과정에서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이 실제 합의에 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중재안 수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현재 제안을 검토 중이지만 어떠한 시한이나 압박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 휴전의 대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을 통해 45일간의 휴전 이후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2단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휴전 기간과 방식 등을 두고는 15~20일, 45일 등으로 관측이 엇갈린다.

이번 협상 움직임은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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