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 스포츠학과 ‘가족 입학’ 확산…세대·형제 함께 뛴다
훈련·학업 함께하는 이색 캠퍼스…공동체형 스포츠 교육 주목

경운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에 가족이 함께 입학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스포츠 인재 양성 현장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형제·자매는 물론 부모와 자녀가 같은 캠퍼스에서 배움을 이어가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스포츠를 매개로 한 세대 간 동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6일 경운대학교에 따르면 올해 스포츠지도학과에는 자매와 남매가 같은 전공으로 입학해 훈련과 학업을 함께 이어가고 있으며, 대학원 과정에 입학한 학부모와 신입생 자녀가 동시에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육상부에는 신입생 이민정 학생(400m·400m허들)과 3학년으로 편입한 언니 이주현 학생(400m허들)이 함께 입학했다. 두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육상을 함께해 온 만큼 대학에서도 같은 트랙 위에서 호흡을 맞추며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테니스 전공에서는 신주향 학생과 신금호 학생 남매가 동시에 입학해 눈길을 끈다. 같은 종목을 선택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세대를 넘는 동반 입학 사례도 이어졌다. 산업정보대학원 최고위관리자과정 24기에 입학한 김정우 씨와 스포츠지도학과 26학번 신입생 김의현 학생이 각각 아버지와 아들로, 올해 함께 입학식을 치르며 같은 캠퍼스에서 학업을 시작했다. 가족이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은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민정 학생은 "언니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훈련할 수 있어 든든하다"며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신주향 학생도 "동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큰 힘이 된다"며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운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정철규 학과장은 "가족 동반 입학 사례는 스포츠가 개인을 넘어 가족과 지역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경기력뿐 아니라 인성과 진로 역량까지 갖춘 스포츠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뛰고 배우는 캠퍼스 풍경이 확산되면서, 스포츠 교육이 단순한 경기력 향상을 넘어 공동체적 가치와 성장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