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생존투자] 한 몸처럼 움직이는 코스닥 바이오주… 액티브도 방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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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주가 개별 종목이 아닌 하나의 묶음처럼 움직이는 '동조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자금이 집중됨에 따라 특정 종목 이슈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며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보다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센티멘트 변화에 민감하다"며 "대표 종목에서 발생한 부정적 이슈가 업종 전체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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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주가 개별 종목이 아닌 하나의 묶음처럼 움직이는 '동조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자금이 집중됨에 따라 특정 종목 이슈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며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지난달 상장 이후 이날까지 24.73% 후퇴했다. 같은 날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 역시 19.49% 하락하며 해당 ETF의 기초지수인 코스닥 지수(-7.93%)보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경구 인슐린 관련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 소식으로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에 올랐으나, 이후 미국 기업과의 거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과 전인석 대표의 대규모 지분 매각(블록딜) 계획이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리가켐바이오도 미국 파트너사와 맺은 기술도입 계약 일부 해지를 공시하며 약세를 보였다.
문제는 이 같은 개별 종목 이슈가 업종 전반의 하락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투자심리 위축과 ETF 수급 구조가 맞물리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 대비 액티브 ETF의 낙폭이 더 컸다는 점에서, 종목 선택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려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기준 삼천당제약을 8.2% 편입한 'TIME 코스닥액티브'와 1.79%만 담은 'KoAct 코스닥액티브' 모두 최근 일주일간 각각 -11.5%, -7.5%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확대되자 운용사들이 삼천당제약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ETF 전반의 낙폭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셈이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 ETF 출시를 기점으로 바이오 업종에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최근 삼천당제약 관련 이슈로 투심이 빠르게 둔화되며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보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해 센티멘트 변화에 민감한 특성을 보인다. 이로 인해 대표 종목에서 발생한 부정적 이슈가 업종 전체의 할인율을 높이며 동반 약세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ETF 중심의 수급 구조도 하락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ETF 투자자의 환매가 발생할 경우 운용사는 현금 확보를 위해 보유 종목을 매도해야 하는데, 하한가로 거래가 제한된 종목은 즉각적인 매도가 어렵다. 이 경우 유동성이 풍부한 다른 바이오 종목들이 대체 매도 대상으로 활용되면서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된다.
대장주의 거래가 막히면 ETF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확대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유동성공급자(LP)들이 다른 편입 종목을 매도하면서 하락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정 종목 급락에 따른 비중 변화로 기계적인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중이 커진 종목들이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받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보다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센티멘트 변화에 민감하다"며 "대표 종목에서 발생한 부정적 이슈가 업종 전체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된 상황"이라며 "바이오 업종은 라이선스 아웃 등 긍정적 이벤트에도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는 반대로 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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