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대구시민 판단 믿겠다”…재보궐 권유에도 무소속 시사
장동혁 “만나 대화”에도 선 긋기…전화·콜백 없었다 지적
“기차는 떠나고” SNS 메시지…대구 행보 이어가며 완주 의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재차 열어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도 이어지면서 당내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 전 위원장은 6일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관되게 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믿겠다"고 밝혔다. 공천 배제 이후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실상 여지를 남긴 발언이다.
그는 "수차례 말씀을 드려도 당의 반응은 결국 컷오프였다"며 "사법부 판단과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다시 8명 또는 9명 공정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교체되는 과정에서도 기존 '6인 경선' 방침이 유지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장 대표가 "언제든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정현 공관위가 사퇴했을 당시 장 대표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콜백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이 전 위원장은 김 후보의 이른바 '박정희·박근혜 마케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떠오른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랑봉투법이나 법왜곡죄 등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같은 날 차명진 전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기차는 떠나고…"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당 지도부의 공천 결정에 반발하는 흐름 속에서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장 대표는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위원장을 향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개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은 SNS에 "기차는 떠났다", "대구 바꾸라는 민심이 천심" 등의 메시지를 잇달아 올리며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 중구 달성공원 인근 새벽시장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는 등 지역 행보도 이어갔다. 공천 배제 이후에도 대구시장 선거 완주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 만나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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