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게임·페이까지 노하우 풍부 … '맞춤 클라우드' 경쟁력 갖췄죠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확장은 서버 대수를 늘리는 차원을 상회하는 일입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구축하는 과정입니다."
프레다 쉬(Freda Xu) 텐센트 클라우드 및 스마트 산업 그룹(CSIG) 마케팅 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제는 기업들이 실험 단계를 지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결과물을 내는 '성과 중심의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텐센트 클라우드의 글로벌 발자취 확대는 단순한 물리적 점유율 확보가 아니라 전 세계 파트너들이 각 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야망을 실현하도록 돕는 연속적인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전 세계 22개 지역(리전)에서 64개의 가용 영역을 운영하며 강력한 인프라와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이다. 특히 사용자 10억명 이상을 보유한 세계적인 슈퍼앱 '위챗'을 비롯해 메신저, 게임, 결제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텐센트의 핵심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선 세계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이자 개발사인 텐센트그룹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꼽힌다. 쉬 부사장은 "한국에선 컴투스, 네이버제트, 넷마블과 같은 주요 파트너들이 당사의 멀티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AI 기반 디지털 아바타 및 앱 내 커뮤니테이션 기능 등을 활용해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텐센트클라우드는 게임 외에도 미디어, 헬스케어, 금융, 제조, 소매 등 30개 산업 분야에 걸쳐 400개 이상의 솔루션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해외 고객 기반은 두 배로 성장했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쉬 부사장은 멀티모달 콘텐츠 제작 엔진 'HY 3D AI'와 생체 인식 솔루션인 '팜 AI'를 꼽았다. 그는 "작년 11월 출시된 HY 3D AI는 텍스트, 이미지, 스케치 등 다양한 멀티모달 입력 소스를 활용해 단 몇 분 만에 고품질 3D 에셋을 생성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능은 영화 촬영, 광고,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은 물론 3D 프린팅, 디자인 등 주요 콘텐츠 제작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 소스 버전은 커뮤니티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서 3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 세계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안과 사용자 경험 측면의 혁신도 이어지고 있다. 쉬 부사장은 "팜 AI는 손바닥 지문과 실제 손바닥 정맥 패턴을 모두 인식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을 제공한다"며 "홍콩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부파는 주요 의료 센터 전반에 손바닥 스캔 체크인을 도입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신원 확인을 강화했으며, 브라질 지하철역에서는 고령 이용객들이 원활하게 무료 승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동 검사를 대체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클라우드는 또 위챗 운영 경험을 토대로 기업들이 자체 슈퍼앱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돕는 연결된 생태계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쉬 부사장은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오렌지는 당사의 슈퍼 앱 서비스 솔루션을 활용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사용자 1억6000만명을 위한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앱 '맥스 잇'을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아랍에미리트의 슈퍼 앱인 스마일즈 역시 이 솔루션을 통해 파트너 브랜드가 스마일즈 내에 '미니 앱'으로 원활하게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통합된 슈퍼 앱 환경에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텐센트클라우드의 디지털 휴먼 기술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쉬 부사장은 "일본 벡터그룹은 텐센트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아바타 기반 영상 광고 제작 서비스인 '아바모'를 출시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쇼핑몰 길 안내를 제공하는 디지털 휴먼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이용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텐센트클라우드의 AI 전략에 대해 "단일 모델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멀티 모델'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자체 모델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선도적인 오픈 소스 모델을 클라우드에 통합해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AI 혁신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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