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의 사나이도, 슈퍼스타도 아닌 ‘데일’이 이끄는 타선… KIA의 자존심은 언제 회복될까
정동석 2026. 4. 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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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격언이 2026년 광주 마운드와 타석에서 증명되고 있다.
78억 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엄상백(한화)이 부진하고, 수십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KBO 대표 타자들이 침묵하는 사이, 무명의 아시아쿼터 타자 제리드 데일이 수십억 원대 몸값의 선배들을 대신해 KIA의 자존심을 홀로 지탱하는 모양새다.
주축 타자들의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KIA 타선의 중심축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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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격언이 2026년 광주 마운드와 타석에서 증명되고 있다. 78억 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엄상백(한화)이 부진하고, 수십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KBO 대표 타자들이 침묵하는 사이, 무명의 아시아쿼터 타자 제리드 데일이 수십억 원대 몸값의 선배들을 대신해 KIA의 자존심을 홀로 지탱하는 모양새다.
◇ ‘언더독’ 데일의 반란, 이범호의 믿음이 만든 결과

시범경기 기간, 데일은 ‘실패한 영입’의 대명사처럼 불렸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능력이 있다”며 끝까지 그를 기용했고, 데일은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유격수라는 체력 소모가 큰 보직을 맡으면서도 팀 내 조정득점생산력(wRC+) 1위(122.0)를 기록하며 응답했다. 삼진과 볼넷 비율이 1:1에 가까울 정도로 선구안까지 갖춘 그의 모습은 KIA가 원했던 ‘살림꾼’ 그 이상이다.
◇ 김도영과 나성범, ‘화력의 엔진’이 꺼져 있다
문제는 야구가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점이다. 데일이 하위 타선에서 밥상을 차리거나 출루를 해도, 이를 홈으로 불러들여야 할 김도영과 나성범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있다. 김도영의 ‘슈퍼스타 본능’은 잠잠하고,나성범의 압도적 존재감은 사라졌고, 그 빈자리는 ‘라인업 제외’라는 낯선 풍경이 채우고 있다. 주축 타자들의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KIA 타선의 중심축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 마운드의 고군분투를 헛되게 하지 마라
아담 올러를 필두로 한 마운드는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하지만 투수들이 완벽한 경기를 펼쳐도 타선이 적시타 한 방을 때려주지 못한다면 승리는 늘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희생플라이와 땅볼로 점수를 내는 것은 효율적일 수 있으나, 강팀의 면모라고 보기엔 부족하다.
데일의 활약은 KIA에게 ‘희망’인 동시에 ‘경고’다. 하위 타선의 외국인 타자가 팀 타격 1위라는 사실은 주전 선수들의 뼈저린 반성을 촉구한다. 2026시즌 KIA의 명예회복은 데일의 고군분투가 외롭지 않도록, 김도영과 나성범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순간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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