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AI, 빠른 답보다 바른 답

오윤상 기자 2026. 4. 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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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상 경기본사 정치부 기자

"GPT가 알려줬어."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일상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일부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됐다. 데이터 분석, 기사 작성 등 활용 범위도 급격히 넓어졌다. 공공기관과 기업에서도 경쟁적으로 AI 도입에 나서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AI를 활용한 정신건강 정책 현황 및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건강 상태가 취약할수록 AI를 활용한 고민 상담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상담은 분명 대안으로 기능한다. 실제로 우울감이나 불안을 겪는 이들이 부담 없이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 수단으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된다.

AI는 분명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믿는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검증 없이 받아들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마치 전문가의 확정된 답변처럼 인식하면서다.

AI는 사용자의 질문 방식이나 의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을 수 있고, 사실과 다른 정보도 그럴듯하게 구성해 전달하기도 한다.

특히 무료로 배포되는 AI의 경우 정확도 측면에서 한계가 나타난다. 도구로써 활용해야지 온전히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보를 받아들이기 전 최소한의 교차 확인이 필요하다.

기술은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책임까지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은 더 빠른 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그 답이 맞는지 의심하는 힘일지 모른다.

/오윤상 경기본사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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