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엔 끝이 있다”…맨시티 코치가 인정한 베르나르두 실바의 여름 이별

박효재 기자 2026. 4.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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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주장 베르나르두 실바. 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코치 페피인 라인더스가 베르나르두 실바(32)와의 이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라인더스 코치는 6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8강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실바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을 시사했다. 이날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하면서 라인더스가 현장 지휘를 맡았다. 맨시티는 리버풀을 4-0으로 대파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실바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되며, 아직 재계약 소식은 없다. 2017년 AS 모나코에서 4350만파운드(약 865억원)에 영입된 실바는 이번 시즌까지 9시즌을 맨시티에서 보냈다. 이적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실바의 여름 이적을 기정사실로 확인했다.

라인더스는 실바에 대해 “베르나르두 실바 같은 선수는 없다. 대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조율하는 방식, 움직임, 볼을 받아내는 능력, 리더십, 해법을 찾아내는 눈까지 모든 것이 특별하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한 경기만 뛰지 않아도 얼마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선수가 한 시즌 내내 없다고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라인더스는 실바의 공백을 특정 한 명으로 채우려 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한 선수의 대체자를 찾는 게 아니라, 팀 성장에 필요하고 선발 11명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를 찾을 것”이라며 아카데미 유망주들과 기존 영입 자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맨시티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미드필더 엘리엇 앤더슨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바는 지난 시즌 케빈 더 브라위너가 떠난 뒤 주장직을 맡았다. 2023년 일카이 귄도안, 2024년 카일 워커, 2025년 더 브라위너에 이어 실바까지, 주장을 맡은 선수마다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2월 실바를 두고 “나의 가장 아끼는 선수”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실바의 다음 행선지로는 바르셀로나가 가장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는 2023년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맨시티의 요구액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고, 이후 실바가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이번에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이적할 수 있어 협상 문턱이 낮아졌다.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영입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라인더스는 기자회견 말미에 “모든 좋은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남은 기간이 6주밖에 안 된다. 실바가 끝까지 즐기며 뛰고 멋진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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