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끝판왕' 해외 CFD 잔고 급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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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을 내 투자하는 차액결제거래, CFD 자금이 최근 해외 주식에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부담이 급격히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한나 기자, 꾸준히 늘던 해외 주식 CFD 잔고가 최근 급격히 줄었다고요?
[기자]
증거금 차감 기준 해외 주식 CFD 매수 잔고는 올해 1월 초 약 1950억 원 수준에서 출발해, 지난달 20일에는 40% 넘게 급증한 2769억 원까지 늘어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기 시작해 지난 2일 기준 2194억 원까지 감소했습니다.
정점 대비 약 22%인 575억 원이 빠진 것으로, 열흘 남짓한 기간에 연초 이후 쌓였던 증가분 상당수가 빠르게 정리된 셈입니다.
CFD는 최대 2.5배 수준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지만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바로 다음 날 반대매매를 실행해 '빚투 끝판왕'으로 불립니다.
[앵커]
급격히 감소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특히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감소가 집중됐는데, 이 시점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주요국 증시가 흔들렸고, 동시에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CFD 투자자들의 손실이 빠르게 커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증거금 유지 비율을 맞추지 못한 계좌들이 강제 청산되거나,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내 주식 CFD 잔고는 같은 기간 4000억 원대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데요.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CFD는 환율 영향이 없고 익숙한 종목 중심에 수급도 유지되는 등 해외보다 변동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버티기 쉬운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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