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라이벌 팀 선수인 건 아는데…” ‘안양’ 김정훈이 ‘서울’ 구성윤과 유니폼을 교환한 이유

[포포투=이종관(안양)]
“라이벌 팀 선수여서 고민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FC안양은 5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FC서울에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안양은 리그 연패를 끊어냈다.
올 시즌 첫 ‘연고지 더비’의 승자는 가리지 못했다. 안양은 김운, 마테우스, 최건주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서울 역시 클리말라, 후이즈, 송민규 등을 출격시키며 맞섰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클리말라가 환상적인 하프 발리 슈팅으로 안양의 골 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전은 완전한 안양의 흐름이었다. 유병훈 감독은 아일톤, 박정훈, 채현우 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올린 공을 아일톤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리그 2연패를 끊어낸 안양. 승점 3점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골키퍼 김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양 이적 후 첫 ‘연고지 더비’를 치른 김정훈은 상대의 공세에도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적 후 첫 더비전인 만큼 김정훈의 각오도 남달랐다. 경기 후, 김정훈은 “이적 후 첫 ‘연고지 더비’를 치렀다. 이 경기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영화도 따로 사서 볼 정도였다. 최대한 승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상대 서울엔 김진수, 문선민, 송민규 등 전북 현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많다. 이에 김정훈은 “경기 전부터 형들이 잘 하라는 말을 해주셨다. 경기 중엔 민규 형 슈팅을 막고 나서 민규 형이 “어떻게 막았냐? 잘 막았다”라고 말하더라. 또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정훈아, 그건 먹혔어야지”라고 말했다. 나에게는 칭찬으로 들렸다”라며 웃었다.
경기 후, 김정훈은 상대 골키퍼 구성윤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라이벌 팀 선수인 만큼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나 김정훈은 구성윤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밝히며 이를 설명했다. 김정훈은 “성윤이 형은 김천 상무 때 내 선임이었다. 당시에 나를 너무 잘 챙겨주시고, 군대에서도 함께 운동도 하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 따로 만난 적도 많다. 내가 골키퍼로서 존경하는 형이다. 성윤이 형이 먼저 유니폼을 바꾸자고 하더라. 안양과 서울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러웠는데, 개인적인 감사함으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이적 후 첫 ‘연고지 더비’를 치렀다. 이 경기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영화도 따로 사서 볼 정도였다. 최대한 승리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긴장이 되지는 않았는지?
긴장보단 더비전이다 보니 신중하게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필드 플레이어들이 잘 따라가 줘서 고마웠다.
-FC서울엔 전북 현대 시절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많다. 경기 전후로 한 이야기는 없었는지?
경기 중에 (송) 민규 형 슈팅을 막고 나서 민규 형이 “어떻게 막았냐? 잘 막았다”라고 말하더라. 또 다른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정훈아, 그건 먹혔어야지”라고 말했다. 나에게는 칭찬으로 들렸다(웃음).
-경기 후 상대 구성윤 골키퍼와 유니폼을 교환했는데?
성윤이 형은 김천 상무 때 내 선임이었다. 당시에 나를 너무 잘 챙겨주시고, 군대에서도 함께 운동도 하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 따로 만난 적도 많다. 내가 골키퍼로서 존경하는 형이다. 성윤이 형이 먼저 유니폼을 바꾸자고 하더라. 안양과 서울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러웠는데, 개인적인 감사함으로 바꿨다.
-김다솔 골키퍼가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왔다.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됐는데?
다솔이 형이나 나나 모두 몸 상태가 좋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병훈)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어필해야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팀이 이기려면 내가 클린시트를 해야 한다. 최대한 실점을 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내가 김다솔 골키퍼보다 이것만큼은 낫다’ 하는 것이 있는지?) 나는 어린 선수고, 다솔이 형은 베테랑이시다. 다솔이 형의 장점이 노련함이라고 한다면 나는 내 나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반사 신경이나 순발력이 있다. 이것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감독님께서 훈련 중에 이런 부분들을 보시고 선택을 하실 것이다.
-올 시즌 홈 최다 관중(11,542명)이 몰렸다. 팬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전반전 시작 전에 팬들의 응원을 등지고 시작한다. 원정 팬들의 응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응원을 보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우리는 운동장에서 결과로 이것에 보답 드려야 한다. 매번 경기장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결과로 하겠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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