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목표가 최고 33만원까지

김동현 기자 2026. 4.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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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ASP 동반 상승에 실적 눈높이↑…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주가 발목 잡나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환율 효과가 맞물리면서 잠정실적 발표(7일)를 앞둔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13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조4018억원으로 한 달 전 37조1655억원보다 16.8% 상향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의 두 배를 넘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이 54조원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놨고, iM증권 45조3000억원, 키움증권 43조1000억원 등 대다수 증권사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약 63~87%, 낸드 ASP는 약 79~8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 영업이익이 48조300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96%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을 추가로 견인했다.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외에 모바일(MX) 부문에서도 원가 절감과 플래그십 판가 인상이 맞물리며 4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도 주가 상승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6세대 HBM4를 D램 3사 중 가장 먼저 양산·공급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키움증권은 2분기 HBM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1%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파운드리 부문 역시 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2nm 신규 고객 수주가 늘며 하반기 흑자 전환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됐다. 한국투자증권이 33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했고, 하나증권 30만원, iM증권 28만원, 메리츠증권 2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가파른 실적 성장에 더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국-이란 갈등 장기화는 핵심 리스크다. iM증권은 “목표주가는 이란 전쟁이 단기 종료될 경우에 한한다”며 전쟁 장기화 시 AI 투자 및 메모리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나증권도 3월 주가 조정의 원인으로 중동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D램 현물가 정체와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지속 여부도 향후 주가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