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vs ‘불바다’…호르무즈 해협 두고 美·이란 벼랑 끝 대치

조문희 기자 2026. 4.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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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이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실 메흐디 타바타바에이 공보 담당 부수석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가 순전한 절망과 분노에 차 욕설에 의존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새로운 법적 체제하에서, 강요된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해협 통행료 수익의 일부를 통해 온전히 보상될 때만 다시 열릴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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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당장 열라” 최후통첩… 이란 “중동 전체 불타오를 것” 맞불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미국과 이란 측의 설전이 강대 강으로 치닫고 있다. ⓒ 제미나이 AI 생성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이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이란 측은 "중동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양측이 거친 욕설과 인프라 폭격 위협까지 주고받으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요일, 미 동부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4시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과 '교량의 날'이 하나로 합쳐진 날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국가 인프라 타격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전례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빌어먹을 해협을 당장 열어라, 이 미친X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켜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자,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생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중동 지역 전체가 "불타오를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쟁 범죄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착각하지 말라"며 "유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 위험한 불장난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태도 변화와 경제적 보상 없이는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실 메흐디 타바타바에이 공보 담당 부수석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가 순전한 절망과 분노에 차 욕설에 의존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새로운 법적 체제하에서, 강요된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해협 통행료 수익의 일부를 통해 온전히 보상될 때만 다시 열릴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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