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확전 시 국제유가 ‘174달러’…환율 1500원대 장기화 가능성도

이재효 기자 2026. 4. 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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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며 국제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조기에 종식돼도 전쟁 이전 대비 43% 높은 국제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전쟁이 조기에 종전되더라도 중동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이 피격당해 2027년말 기준 국제유가가 1배럴당 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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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8일로 유예…“합의 없으면 발전소 타격”
KIEP, 조기 종전해도 국제유가 90달러 전망
에너지 수입원, 외화 조달 체계 다변화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8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루스소셜 캡처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며 국제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조기에 종식돼도 전쟁 이전 대비 43% 높은 국제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미국 동부시각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각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해협을 열지 않으면 화요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와 다리 건설의 날이 될 것”이라며 공격을 암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란이 종전을 위한 합의를 진행하지 않으면 2~3주간 발전소 등을 강력히 타격할 것이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전쟁 규모가 확대되면 국제유가가 1배럴당 최대 174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놨다. 이러한 주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KIEP)이 최근 발간한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주요국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나왔다.

KIEP은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 전개 시나리오를 ▲조기 종전·휴전 ▲분쟁 장기화 ▲에너지 시설 타격 및 확전으로 설정하고, 상황별 원유 생산 감소분을 예측해 유가에 미칠 영향을 수치화했다.

모든 가정에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보고서는 전쟁이 조기에 종전되더라도 중동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이 피격당해 2027년말 기준 국제유가가 1배럴당 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쟁 이전보다 43%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돼 항행 제한이 지속되면 국제유가는 1배럴당 117달러까지 오르고, 중동 국가의 에너지 생산시설이 직접 피격되면 최대 174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봤다.

KIEP 송하윤 부연구위원과 강문수 연구위원은 “한국은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중동 의존도가 높아 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며 “나프타·천연가스 등의 대체 공급원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 원·달러 환율 변동 요인과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원달러 환율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보고서는 중동 전쟁이 3개월 이내로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 환율이 1500원 내외에서 머무르다가 점차 1400원 중후반대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실물경제 영향이 제한적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상황 등을 가정했다.

하지만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면 원달러 환율이 장기간 1500원을 웃돌 수 있다고 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며 연준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진옥희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현재는 환율 상·하방 요인이 병존하는 변곡점 국면에 있는 만큼, 대외 불확실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외환 조달 체계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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