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 9조 투자에 4대 정책금융 총동원

강주현 2026. 4.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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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발표 38일 만에 금융지원 체계 구축해
산업은행, 정책금융 협의회 ‘1호 사업’ 선정
로봇ㆍAIㆍ수소 투자, 정책금융으로 뒷받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ㆍ협력 MOU’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장민영 중소기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을 위해 국내 주요 정책금융기관 4곳과 협력한다. 지난 2월 투자계획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금융 지원 체계의 큰 틀이 마련된 것으로, 9조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의 실행력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배석했고, 금융기관 측에서는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장민영 기업은행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서강현 기획조정담당 사장, 신승규 RH PMO 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기관별 역할 분담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출범시킨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전체 금융구조 자문과 지원을 맡는다. 기업은행은 로봇ㆍ수소부품 분야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적 금융과 기후금융을 연계 지원하며, 수출입은행은 로봇 등 완성품 수출 시 해외시장 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참여 중소ㆍ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보증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주요 정보를 협약 기관들과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재훈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협력 MOU’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장재훈 부회장은 “새만금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와 트라이포트 교통망, 70만명 유입 신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기업이 원하는 입지 조건과 정부의 지역 성장 비전이 같은 좌표 위에 놓여 있다”며 “투자 발표 38일 만에 4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하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속도이자 민관 공동 의지의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27일 현대차그룹이 정부ㆍ전북특별자치도와 맺은 투자협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2026년부터 약 9조원을 단계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200MW급 수전해 플랜트(1조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AI 수소시티(4000억원) 등 첨단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GPU 5만장급 연산 능력을 갖춰 자율주행ㆍ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인프라가 되며, 로봇 클러스터는 연 3만대 규모 생산 체제를 갖춰 중소 부품사의 로봇 산업 진입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발표 직후 전담 정규 조직을 신설해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했고, 정부가 주도하는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에도 참여해 인허가ㆍ인프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약 16조원의 경제유발효과와 직간접 7만1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세부 사업 검토 및 투자 구조 설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단계별 추진 방안과 투자 일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ㆍ협력 MOU’ 행사 참가자들이 서명식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기연 은행장, 박상진 회장, 장재훈 부회장, 장민영 은행장, 강승준 이사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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