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는 약물로 알츠하이머 치료 속도 낸다

조가현 기자,문혜원 인턴기자 2026. 4. 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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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치매의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뇌 면역세포의 과반응을 제어할 방법을 찾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엄지원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센터 교수팀이 알프하이머병을 악화하는 면역세포를 조종해 증상을 완화하는 신경물질의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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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폭주하는 뇌 면역세포 제어 원리 규명
알츠하이머를 악화하는 원인인 중 하나인 면역세포 미세아교세포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치매의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뇌 면역세포의 과반응을 제어할 방법을 찾았다. 이미 상용화된 약물을 활용해 치료제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엄지원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센터 교수팀이 알프하이머병을 악화하는 면역세포를 조종해 증상을 완화하는 신경물질의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 행동, 면역력'에 지난달 26일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노폐물이 쌓이고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과흥분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증상이 나빠진다. 발병 초기 미세아교세포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기능을 잃고 염증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한다.

연구팀은 신경물질 '소마토스타틴'이 미세아교세포의 본래 기능 회복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배양 미세아교세포에 소마토스타틴을 투여하자 노폐물을 잡아먹는 식세포 작용이 활발해지고 염증성 물질 분비가 줄었다.

소마토스타틴에 의한 미세아교세포 조절 및 알츠하이머 병리 완화. DGIST 제공.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 실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STR) 작용제'로 소마토스타틴 양을 늘리자 염증 반응이 억제되고 아밀로이드 노폐물이 현저히 감소했다. 쥐의 공간 인지 기능도 향상되며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SSTR 작용제는 다른 질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이미 받아 임상에서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약물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엄지원 교수는 "소마토스타틴이 면역세포 상태를 직접 조절해 치매 병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증명했다"며 "기존 약물을 활용한 빠른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doi.org/10.1016/j.bbi.2026.106563
 

왼쪽부터 엄지원 교수, 정혜지 박사후연수연구원, 현가은 석사과정생. DGIST 제공.

[조가현 기자,문혜원 인턴기자 gahyun@donga.com,m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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