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수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 100년만에 뒤집힌 연구[이런일이]

CBS노컷뉴스 강석찬 기자 2026. 4.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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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한 장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간 수명의 절반은 타고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즉, 특정한 사건이나 사고가 없는 순수한 수명만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는 기존 연구 한계를 짚어낸 것이다.

연구팀은 최신 스웨덴 쌍둥이 및 100세 이상 장수 가족 데이터를 통해 내재적 사망만을 수학적으로 재분석하면 '수명 유전성'이 50~55% 수준으로 상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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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유전적 영향 20%→50%
"순수한 수명만 엄밀하게 따져야"
WP "건강 습관은 여전히 중요"
연합뉴스

최근 '건강한 장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간 수명의 절반은 타고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타고난 유전자가 수명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통념이 뒤집힌 셈이다.

사고·질병 걷어내니 유전 비중 '쑥'

지난 5일(월), 워싱턴포스트(WP)는 '이전에 비해 우리 삶에 대한 통제권이 더 적을 수도 있다'는 제목으로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우리 알론 연구팀의 연구를 보도했다. 올해 초 학술지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명에 미치는 유전적인 영향이 기존 학계 예상치인 20~25%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기존 연구가 '인간 수명이 얼마나 유전적인지' 분석할 때, 내재적 사망과 외재적 사망을 구분하지 않는 오류를 잡아낸 것이 핵심이다. 내재적 사망은 노화·질병 등 생물학적 원인을 뜻하고, 외재적 사망은 사고·감염·전쟁 등을 의미한다. 즉, 특정한 사건이나 사고가 없는 순수한 수명만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는 기존 연구 한계를 짚어낸 것이다.

연구팀은 최신 스웨덴 쌍둥이 및 100세 이상 장수 가족 데이터를 통해 내재적 사망만을 수학적으로 재분석하면 '수명 유전성'이 50~55% 수준으로 상승한다고 밝혔다.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 연구를 엄밀한 검증 및 최신 자료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전자 '잭팟'+건강 습관=비로소 100%

연합뉴스

이러한 연구는 기존의 장수 연구들과도 부합한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00세 장수자의 형제자매가 똑같이 100세까지 살 확률은 일반인보다 남성은 17배, 여성은 8배 높았다.

하지만 WP는 환경 및 건강 습관은 수명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WP는 "장수하는 유전자인 '유전적 잭팟'이 있어도 나쁜 습관은 수명을 수십 년을 깎을 수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은 약 5~20년을 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한국의 백세인 20년의 변화> 연구에 따르면, 국내 백세인의 82%는 평생 술을 마시지 않았고, 80%는 평생 담배를 피워본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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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강석찬 기자 ksc993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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