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무덤' 왜 갔냐고? '피홈런왕' 日 우완, 첫 등판서 실력으로 증명했다… '호화군단' 필라델피아 상대로 시즌 첫 승

한휘 기자 2026. 4. 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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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무덤'에 제 발로 걸어가 팬들의 우려를 샀던 스가노 토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첫 홈 등판에서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뽐냈다.

스가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 4-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스가노는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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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투수들의 무덤'에 제 발로 걸어가 팬들의 우려를 샀던 스가노 토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첫 홈 등판에서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뽐냈다.

스가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1회를 볼넷 하나만 주고 무실점으로 넘긴 스가노는 2회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2호)을 맞고 브랜든 마시도 2루타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라파엘 마르찬과 저스틴 크로포드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후로는 호투가 이어졌다. 3회에 상대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고, 4회에도 삼진 하나와 범타 2개로 세 타자를 순식간에 정리했다. 5회 2사 후 안타와 2루타를 맞고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카일 슈와버의 큰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며 한숨 돌렸다.

스가노는 6회를 사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지워내고 등판을 마쳤다. 타선도 5회까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4점을 뽑아 스가노를 지원했다. 이후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 4-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스가노는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센트럴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만 12시즌을 뛰며 276경기 1,857이닝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5라는 훌륭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2018시즌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 센트럴리그 MVP 2회 수상, 사와무라 상 2회 수상, 베스트 나인 5회 선정, NPB 포스트시즌 역사상 유일한 노히트 노런 달성 등 온갖 기록을 섭렵했다.

2020시즌 후 MLB 도전을 추진했다가 상황이 안 풀려 일본에 잔류한 스가노는 4년이 지나 2025시즌을 앞두고 36세의 나이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년 1,300만 달러(약 196억 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30경기 157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AL) 최다인 33개의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커맨드는 나쁘지 않았으나 전성기를 지난 구위는 MLB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조금 부족했다.

현지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고 평균적인 구속에 머문 점이 배럴 타구 증가와 과도한 홈런 허용으로 이어졌다"라며 "탈삼진 비율 15.1%는 리그 최하위권이었다"라고 스가노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래선지 FA 자격을 얻은 후 겨우내 팀을 구하지 못하다가 2월 중순에야 간신히 콜로라도에 합류했다. 연봉은 510만 달러(약 77억 원)로 '반토막' 이상 났다.

더구나 해발 1,610m 고지대에 위치해 투구의 움직임이 줄고 장타는 늘어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게 된 점도 우려스러웠다. 피홈런이 많은 스가노에게는 '상극'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첫 홈 등판 성과는 만족스러웠다. 물론 슈와버의 홈런성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는 등 행운도 따랐지만, 결과적으로 피홈런을 1개로 억제하면서 퀄리티스타트(QS)와 시즌 첫 승리까지 동반 수확했다.

원정에서 치른 시즌 첫 등판에서도 1실점으로 선전한 스가노는 올해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10⅔이닝 2실점)로 호투 중이다. 이 흐름을 이어 '최약체' 콜로라도의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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