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격추한 이란, 구조 성공한 美…“양쪽 다 고무돼 강경론 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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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뒤이어 미국은 탈출한 조종사를 36시간 만에 구조하면서 양측 모두 위험할 정도로 대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미군 전투기 격추와 이후 미국이 고립된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벌인 극적인 작전은 양국 모두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제공했다"며 "이 사건이 양국 간 긴장을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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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뒤이어 미국은 탈출한 조종사를 36시간 만에 구조하면서 양측 모두 위험할 정도로 대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로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되레 긴장이 고조되고 추가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미군 전투기 격추와 이후 미국이 고립된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벌인 극적인 작전은 양국 모두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제공했다”며 “이 사건이 양국 간 긴장을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란은 미군 전투기 격추를 승전 서사로 부각하는 분위기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미군 전투기 잔해를 공개하며 “미군기 3대를 격추한 것은 ‘신의 은총’에 따른 승리”라고 말했다. 강경 보수파의 실세로 꼽히며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도 긴밀한 관계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승리를 세 차례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몰락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구조 작전 성공 이후 대이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미군이 지난 몇 시간 동안 역사상 가장 대담한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올렸다. 뒤이어 이란을 향해 ”그 빌어먹을(FXXkin’) 해협을 열어라, 이 미친 자식들아(crazy bastards),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로 또다시 연장한 상태다. 한국시간으로는 8일 오전 9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유정 등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했다. NYT는 “이란 공격은 9000만 명 이상의 이란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고무된 양측의 상황이 중동 지역에 위태롭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란 정부 전략 부차관 출신 사산 카리미 테헤란대 정치학자는 “이란은 이러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굴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최대 역량을 동원해 보복할 것”이라며 “이란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시점부터 전쟁은 이전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압박을 강화하면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임무 확장 함정’이 발생한다”고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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