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2400억 쏟았지만…두나무와 수익성 격차 못 좁혔다

이민섭 기자 2026. 4. 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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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와 빗썸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됐다.

빗썸이 광고와 리워드 등 마케팅 비용을 두 배 이상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나무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와 빗썸의 영업이익률(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각각 58.3%, 25.1%로 집계됐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더한 마케팅 비용은 빗썸(2447억원)이 두나무(910억원)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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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리워드 확대에도 영업이익률 30%포인트 차
[사진=신아일보DB]

두나무와 빗썸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됐다. 빗썸이 광고와 리워드 등 마케팅 비용을 두 배 이상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나무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다.

다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 거래소 경쟁은 비용에서 구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와 빗썸의 영업이익률(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각각 58.3%, 25.1%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본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영업이익률이 높을수록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의미다.

통상 기업은 영업이익률 제고를 위해 매출을 늘리거나 광고와 판매촉진비 등을 줄여 비용을 절감한다.

광고비 항목만 떼놓고 보면 두나무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618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0억원) 대비 147.2% 증가한 수치로 빗썸(360억원)보다 71.7% 많다.

실제 두나무는 지난해 9월 업비트 캠페인 모델에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판매촉진비까지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판매촉진비는 거래처, 불특정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전, 물품, 할인 비용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리워드, 페이백 등 이벤트에 사용되는 비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빗썸의 판매촉진비는 2087억원으로 전년(1637억원)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두나무는 사업보고서상 판매촉진비를 별도 표기하지 않는다. 다만 기타 항목에 포함됐다는 두나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기타(판매촉진비 등) 비용은 292억원이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더한 마케팅 비용은 빗썸(2447억원)이 두나무(910억원)보다 더 많이 지출했다.

이처럼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은 주 사업 영역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사의 매출에서 업비트와 빗썸 등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 비중은 각각 98.2%, 97.6%다.

하지만 양사 거래소의 점유율 격차는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독립형 암호화폐 데이터를 집계하는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는 50% 중반에서 60% 초반 수준, 빗썸은 20% 중반에서 30% 초반 수준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빗썸은 막대한 판매촉진비를 앞세워 2023년 말부터 진행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효과로 점유율을 높였지만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서 비용 대비 효과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상자산업계는 양사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월 발생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데다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비용을 얼마나 투입하느냐의 경쟁이었지만 오지급 사태를 계기로 비용 중심의 공격적인 전략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 구조의 질이 거래소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