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높아서가 아니에요”…요즘 사람들이 결혼을 피하는 진짜 이유는?

채상우 2026. 4. 6. 1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자가 없는 남녀가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가 복잡하게 얽힌 사회·경제적 문제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은정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적당한 상대를 찾지 못해 결혼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선택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만남의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사회·경제적 조건이 얽힌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배우자가 없는 남녀가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가 복잡하게 얽힌 사회·경제적 문제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의 혼인 실태와 인식 변화’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2024년 기준 배우자가 없는 만 19~49세 1251명(미혼·이혼·사별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혼 의향이 있음에도 아직 실행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43.2%가 ‘적당한 상대를 찾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주거비용을 마련하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20.0%를 차지했으며, ‘아직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하지 못해서’라는 응답도 19.5%에 달했다. ‘아직 다른 일에 더 열중하고 싶어서’라는 개인적 성취를 우선시하는 답변은 9.3%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적당한 상대를 찾지 못했다’는 응답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결혼 대상을 선택하는 기준이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은정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적당한 상대를 찾지 못해 결혼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선택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만남의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사회·경제적 조건이 얽힌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는 소득 수준이나 대기업 근무 여부 등 경제적 자원이 이성 교제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노동시장의 불안정성과 심화되는 소득 격차가 남녀 간의 관계 형성 기회 자체를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적당한 상대가 부족하다는 호소는 개인의 인식 문제가 아니라 관계 형성 기회와 결혼 가능 조건의 제약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정책 역시 단순한 결혼 독려에서 벗어나 만남의 기회 확대와 결혼이 가능한 사회적 조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