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경남이 외국인 7명 중 1명만 쓴 이유… "많이 답답하다" 배성재 감독의 한숨, 휴식기 재정비 중요하다

김태석 기자 2026. 4. 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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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창원-김태석 기자

배성재 경남 FC 감독 처지에서는 뛰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상황이 무척 갑갑할 듯하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팀 승리와 직결된다는 걸 배 감독 역시 모르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뛰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배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4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2 2026 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1-2로 분패했다. 경남은 전반 34분 손호준이 한 골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6분 크리스찬, 전반 38분 손휘의 연속골을 앞세운 부산을 상대로 안방 패배를 당했다.

여러모로 경남 처지에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일 것이다. 이날 배 감독은 나이지리아 출신 2선 공격수 치기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토종 선수들로 구성했다. 전술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문제였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지닌 한 차원 높은 득점력을 모르는 바도 아니었다.

배 감독은 경기 전에 만난 자리에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패스가 거의 600개 정도였다.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특히 패스가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결국은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방점을 찍을 외국인 선수 킬러의 부재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나마 정상적인 출격이 가능한 치기가 나름 고군분투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하필 부산과도 극명하게 대비됐다. 부산의 크리스찬은 엄청난 원더골로 부산에 승기를 안겼고, 이 원더골 덕에 가브리엘도 1도움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즉, 배 감독 처지에서는 외국인 선수진의 심각한 전력 누수를 떠안고 부산과의 승부에 임한 것이다. 참고로 경남은 총 일곱 명의 외국인 선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공격수수는 다섯 명이다. 주장이자 공격의 핵인 원기종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를 묻자, 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저마다 크고 작은 부상 혹은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 감독은 "단레이는 잘하면 수원 삼성과의 대결(4월 19일)에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그게 안 되면 다음을 바라봐야 할 것 같다. 센터백인 루컹 역시 이번 부산전을 쉬고 다음주는 휴식 라운드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세도는 지금 햄스트링 부상이다. 펠리페 역시 햄스트링을 다쳤다. 수비수인 알렉사는 지금 당장보다는 육성을 하려고 데려온 선수라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영입한 마르쿠스는 출전 준비가 덜 되었다고 설명했다. 배 감독은 "본래 체중이 80㎏대 중반인데, 현재 95㎏ 정도 나가고 있다. 말컹 같은 몸매라 일단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데 아직 몸이 안 올라오고 있다"라고 현재 팀 내 외국인 선수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부산전에 출전한 치기에 대해서도 "동계 훈련 합류가 늦은데다 시즌 개막 즈음에 부상도 당해 아직 100%가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수진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배 감독은 타 팀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내심 부러워하는 모습이다.

배 감독은 "안산전이 끝나고 리그 개인 공격 포인트 순위를 봤다. 상위 15위 중에 국내 선수는 한두 명에 불과하더라"라며 "솔직히 많이 답답하긴 하다. 일례로 지난 안산전에서 상대는 외국인 선수를 네 명이나 쓰던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안 되는 건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고, 전술적으로는 우리가 월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밝혔다.

잇몸으로 악전고투했던 경남은 부산전 이후 휴식기에 들어간다. 휴식기 이후인 19일 오후 2시 안방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K리그2 8라운드에서 현재 리그 2위인 수원 삼성과 대결한다. 이 휴식기에 외국인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팀 전력에 복귀시키는 게 경남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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