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못 버틸 것 같아" 데이식스 원필, 필터 빼고 드러낸 속내[인터뷰]
타이틀곡 '사랑병동' 등 7곡 수록
내달 1~3일 단독 콘서트 개최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금의 제 감정을 필터를 뺀 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었어요.”

‘언필터드’는 원필이 2022년 정규 1집 ‘필모그래피’(Pilmography)를 낸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은 신보다. 최근 라운드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원필은 “새 솔로 앨범을 소개하는 이 시간이 신기하게 느껴진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앨범이라는 결과물이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면의 응어리 음악으로 풀어내”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비롯해 ‘톡식 러브’(Toxic Love), ‘어른이 되어 버렸다’, ‘업 올 나잇’(Up All Night),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피아노’ 등 7곡을 수록했다. 전곡 작사, 작곡에 원필이 직접 참여했다.


“기력 빠질 정도로 눈물 쏟기도”
‘여기선 다 고쳐 주나요 / 제가 좀 아프거든요 / 대체 이유가 뭘까요 / 나아지긴 할까요 - ♪’
마음껏 아픔을 털어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상상하며 앨범 작업 초기에 쓴 곡인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앨범의 주제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노래다. 원필은 “마음 놓고 소리 지르면서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곡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빗대어 표현한 노래일 뿐, 이별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은 아니라면서 “이 정도로 아픈 사랑과 이별은 겪어본 적은 없다”며 웃었다.
곡의 핵심 가사로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젠 못 버틸 것 같아’를 꼽았다. 원필은 “사실 쓰고 나서 걱정했다. 이전 앨범에서 ‘행운을 빌어줘’ 같은 밝은 노래를 하던 사람이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었던 것”이라며 “그래도 그 가사만큼은 깎아내지 않고 싶어서 그대로 뒀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곡을 먼저 접한 주변 분들에게 ‘혹시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라는 말도 자주 들었다”고 웃으며 “수록곡 중에는 힐링 되는 노래도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앨범·공연으로 위로 전하고파”
원필은 내달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을 내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신곡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원필은 “2022년 첫 솔로 콘서트를 열었을 땐 코로나19 대유행 여파 탓에 ‘떼창’이 금지였다. 팬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라 소통도 어려웠다”며 “그땐 마치 혼자 하는 만담쇼 같았는데, 이번에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연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원필은 새 앨범과 콘서트를 통해 자신과 같은 감정을 겪었던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용기를 건네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데이식스 콘서트에서 ‘해피’(HAPPY)를 부르면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신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아픔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저 또한 마음이 요동치며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일 자체뿐 아니라 사람 때문에 힘든 경우도 많지 않나.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께 제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음악을 통해 그분들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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