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올리브 섬이 된 사연은? [함영훈의 멋·맛·쉼]

함영훈 2026. 4. 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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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협재해변 앞 신비의 섬 비양도는 2만7000년 전 어디에선가 날아온 용암석들이 먼저 터를 잡고, 1000년 전 고려 시대에 수생 화산이 연쇄 폭발해 형성됐다.

이런 비양도가 앞으로 한국 최초의 올리브 섬이라는 명성까지 얻게 된다.

비양도 특유의 해풍과 염분 섞인 흙, 일조량 등의 환경에서 올리브를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지 기후적응성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비양도 올리브 섬 조성사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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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公·비양리마을회 등 150명 참여
기후 변화 대응…올리브 관광 상품화
비양도 올리브나무 심기엔 미래세대도 참가했다.
비양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 협재해변 앞 신비의 섬 비양도는 2만7000년 전 어디에선가 날아온 용암석들이 먼저 터를 잡고, 1000년 전 고려 시대에 수생 화산이 연쇄 폭발해 형성됐다.

육지에서 날아온 거대 화산석은 오랜 세월 풍화되어 거의 다 사라졌지만, 지금도 섬 서쪽에 지름 5m짜리 화산탄들이 남아있다.

비양도는 여의도의 1/5 크기에 불과하지만 ▷땅 아래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펄렁못 호수와 습지 ▷점성 낮은 용암이 기왓장처럼 굳어진 파호이호이 용암해변 ▷해녀와 어민의 안전을 기원하던 신당 ▷용암굴뚝(애기 업은 돌) ▷끈적한 용암이 천천히 흐르면서 굳어진 아아용암 ▷바닷새들의 안식처인 ‘옷따는 여’(바위섬) 등 볼거리가 많다. 물회, 보말 죽, 문어라면 등 별미로도 유명하다.

이런 비양도가 앞으로 한국 최초의 올리브 섬이라는 명성까지 얻게 된다. 한국관광공사 임직원과 미양리마을회 및 미래세대 150여명은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모델 구축을 위해 ‘올리브 나무 식수 행사’ 및 쓰담 플로깅 정화 활동을 했다.

기후온난화에 따라 최근 제주에서는 감귤 대체 작물로 지중해성 기후 작물인 올리브가 주목받고 있다. 비양도는 작년 11월 제주 올리브농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마을 유휴부지에 올리브 묘목 30그루를 시범 식재했다. 비양도 특유의 해풍과 염분 섞인 흙, 일조량 등의 환경에서 올리브를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지 기후적응성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비양도 올리브 섬 조성사업에 착수한다.

“미래야~ 걱정마. 더 예쁘고 오래가도록 만들어놓을께~” 한국관광공사 직원과 비양도 남녀노소의 식목일 다짐

고성민 비양리 이장은 “비양도에 거주하는 60여 명의 주민은 대부분 어업종사자인데,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훼손으로 생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올리브를 관광 상품화하면 주민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와 비양도는 지난해부터 ‘해양관광 콘텐츠 발굴 및 판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양도의 생태자원을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한 해 입도객이 전년 대비 28.8% 증가한 23만1562명을 기록했다. 이는 섬 정주 인구가 835명 증가한 것과 맞먹는 경제효과다.

이영근 제주지사장은 “올해는 올리브를 테마로 지역특산물 활용, 미식축제, 러닝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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