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현장 감독이라 말했나? “왜곡·오해”라고 해명한 아로수

3월 A매치 2연전은 실망에 가까웠다.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2전 전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로드맵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엉뚱한 곳에서 또 다른 불꽃이 튀었다. 포르투갈 출신인 주앙 아로수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지난달 자국 언론인 ‘볼라 나 헤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을 밝혔는데, 마치 홍 감독이 무늬만 감독으로 여길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가장 문제 된 부분은 아로수 코치의 역할이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아로수 코치는 “협회는 프로젝트의 대외적 얼굴이자 일상적인 대표 인물이 될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아이디어를 개발할 유럽인 지도자를 찾았다”며 “내게 요구된 역할은 현장 지도자”라고 밝혔다. 이 대목이 국내 매체에선 ‘현장 감독’으로 번역되면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아로수 코치는 사태 수습에 힘쓰고 있다. 아로수 코치가 6일 자신의 SNS에 “홍명보 감독님의 지도로 축구대표팀에서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 그의 역량과 헌신은 흔치 않다. 코칭스태프는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홍 감독이 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앞에서 경기 계획을 제시하고, 아로수 코치에게 전술판을 놓고 설명하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 4장도 같이 담겼다.
아로수 코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한국에서 연락을 받은 뒤에 인터뷰가 기사화된 것을 알았다. 기사 내용에 몇 가지 표현들이 왜곡된 것도 있고, 오해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역할에 대한 부분에선 오해할 수 있는 ‘얼굴’ ‘현장의 감독’ 등의 표현은 내가 얘기한 것도 무관한 내용이다. 내 역할은 대표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전술적 방향이 결정되면 그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조력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아로수 코치는 “이 부분은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해당 기자에게도 전달했다. 내가 이야기했던 부분과 다르게 오해할 만한 내용이 있기에 해당 기사 삭제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로드맵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때아닌 역할론이 나온 것에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협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시기와 전지훈련 및 현지 평가전, 월드컵 본선 결전지 입성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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