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란 시위대에 총 줬다...쿠르드가 가져간 듯"

박종원 2026. 4.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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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이란을 침공하면서 이란 비핵화와 더불어 반(反)정부 시위대 지원을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에 총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우리는 그들에게 총을 많이 보냈다. 쿠르드족을 통해 보냈는데 나는 쿠르드족이 총을 챙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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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대 언급
"우리는 시위대에 쿠르드족 통해 총을 많이 보냈다"
"쿠르드족이 총 가져갔다" 주장
지난 2월 12일 이라크 에르빌 인근에서 이란계 무장 세력인 쿠르드 자유당(PAK) 소속 병사들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이란을 침공하면서 이란 비핵화와 더불어 반(反)정부 시위대 지원을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에 총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국경의 쿠르드족이 중간에서 총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우리는 그들에게 총을 많이 보냈다. 쿠르드족을 통해 보냈는데 나는 쿠르드족이 총을 챙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위대에 총을 엄청나게 보냈다. 그리고 난 쿠르드족이 총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란은 이를 강경 진압했다.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사망자는 3117명이지만, 이란 밖의 각종 단체들이 집계한 숫자는 최소 5000명에서 많게는 3만명대 이른다.

이란 정권을 비난하던 트럼프는 지난 1월 소셜미디어에 "도움이 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2월 28일부터 이란을 공습하면서 이란 내 반정부 봉기를 기대했지만 그러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에서 정권을 전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위대가 미국의 총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쿠르드족은 이란계 산악 민족으로 세계 최대의 ‘소수민족’으로 불리는 인구 집단이다. 이들은 기원전 3세기부터 튀르키예 남동부, 이라크, 시리아 북부, 이란 북서부의 산악 지역에 흩어져 살았다. 전체 규모는 3000만~40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란 전체 인구의 약 10%인 800만명이 쿠르드족이다.

쿠르드족은 과거 튀르키예와 이라크, 이란 등에서 독립 국가를 세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란에서는 1945년에 최초의 쿠르드족 자치국인 ‘마하바드 공화국’이 세워졌으나 이란군에 의해 약 1년 만에 멸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자국 지상군을 투입하는 대신 이라크에 거주하는 이란계 쿠르드족 민병대의 이란 공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실제로 일부 외신들은 쿠르드족이 지난달 4일 이란 국경을 넘어 공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당시 익명의 쿠르드족 관계자들은 미국 AP통신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이라크 등의 반대와 확전 우려, 실현 가능성 등의 이유로 쿠르드족을 이용한 이란 공격을 단념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달 7일 발표에서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9일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에 불을 지른 채 항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A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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