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기차는 떠났다”…재보선 일축하고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시사

이상헌 기자 2026. 4. 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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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 위기감이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시사했지만,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장 대표의 재보선 공천 시사에도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주호영 의원의 반발도 계속되는 등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혼란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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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24. 뉴시스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 위기감이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시사했지만,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 전 위원장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차는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명진 전 의원이 이 전 위원장의 재보선 공천 가능성을 거론한 장 대표를 정면 비판하는 글도 함께 공유했다. 차 의원은 장 대표를 겨냥해 “장동혁의 이진숙 낙선운동. 이 자는 정말 안되겠다”며 “이제 와서 재보궐선거 출마하란다. 이미 결혼해서 신혼여행 떠난 사람한테 프로포즈하고 자빠졌다”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 전 의원장은 또 “대구-서울 300㎞, 이렇게 거리가 먼가”라고도 올렸다. 자신에 대한 장 대표의 재보선 공천은 대구 지역 민심과 다르다는 점을 주장하고,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6/뉴스1
앞서 장 대표는 5일 한 유튜브에서 “이 전 위원장이 민주당과 치열하게 싸워 왔던 경험들을 가지고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국민의힘에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라며 “당은 이 전 위원장을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본인도 2022년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됐지만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전 위원장의 재보선 공천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 대표의 재보선 공천 시사에도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주호영 의원의 반발도 계속되는 등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혼란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도 증폭되고 있다.

김 전 총리를 겨냥한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 후보인 유영하 의원은 6일 한 라디오에서 김 전 총리가 대구 엑스코를 박정희컨벤션센터로 부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데 대해 “그냥 이름만 바꾸겠다 이러면 시민들이 진정성이 있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의지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의원은 “특별한 (박 전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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