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저 끝까지 입 다물었다…“큰일났다 싶었다” ‘전쟁영화’ 같던 美장교 구하기 작전

이원율 2026. 4. 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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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토 깊숙한 곳에 갇혔던 미군 장교를 구하기 위한 36시간 작전은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할 뻔한 위기를 넘긴 채 극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작전 상황에 밝힌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탔던 무기체계장교(WSO) 구하기 작전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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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 영토 깊숙한 곳에 갇혔던 미군 장교를 구하기 위한 36시간 작전은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할 뻔한 위기를 넘긴 채 극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작전 상황에 밝힌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탔던 무기체계장교(WSO) 구하기 작전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구조 작업 초반은 무리 없이 이뤄지는 듯했다.

비상 탈출한 미군 장교는 이란 내 험준한 산악지대에 있었지만, 침착하게 미군과 연락을 취하며 신원을 밝혔다.

그는 발목이 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호신용 권총 한 자루만 든 채 산악지대 바위 틈에 은신해 교신을 이어갔다.

미 해군 네이비실 최정예 대원들과 특수부대원 수백명은 실종 장교를 구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이란에 깊숙하게 들어갔다.

작전 도중 실종 장교가 있는 지역 주변의 전자파를 교란하고, 주요 도로를 폭격해 이란군의 접근도 막았다.

미군은 2000m 넘는 산등성이에서 실종 장교를 무사히 구출했다.

그리고 5일 새벽이 되기 전 접선지로 향하는 중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발했다. 특수부대와 구출된 장교를 안전지대로 옮기기 위한 MC-130J 수송기 두 대가 기기 결함으로 발이 묶인 것이다. 최악 상황에선 실종 장교뿐 아니라 수백명 특수부대원도 적진에 고립될 수 있었다.

미군은 극도로 위험한 추가 작전을 벌였다. 고립된 장교와 특수부대원들을 수송하기 위해 비교적 작지만 기동성이 좋은 터보프롭 기종을 추가 투입한 것이다.

미군은 터보프롭 3대를 추가 투입해 구출된 장교와 특수부대원을 나눠 태웠다.

미국 당국자는 “큰일 났다 싶은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그때”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이 모두를 구했다고 평가했다.

구조 작업 성공 후 미군은 이란 내부 군사 기밀이 담긴 수송기를 폭파시켰다.

이란은 이와 관련해 미국 수송기를 격추하고 구조 작업을 저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이터는 구출 작전 중 백악관과 국방부, 미 중부사령부(CENTCOM0 모두 침묵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침묵해 한 현지 기자는 그가 혹시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 있는지 확인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평소 언론 노출이 많고 대담한 발언을 이어간 트럼프 대통령조차 선을 그을 만큼 이번 작전이 극비리에 이뤄졌음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성공 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며 “적 영토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미국 조종사가 각각 따로 구조된 일은 군사적 기록(기억)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블루룸에서 나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연설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일을 계기로 ‘지상군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의 어려움을 실감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란의 석유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 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하는 방안도 군사적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부대를 이란 핵시설에 투입해 우라늄을 탈취하는 작전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7일로 연기, 그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에 불응하면 이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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