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FA 계약→WAR -0.13' 올해도 부진 반복되나, '안타 3방→만루홈런' 한 번에 '와르르'…LG 좌완 불펜 고민 '현재진행형'

한휘 기자 2026. 4. 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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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는 듯하던 함덕주(LG 트윈스)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함덕주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으나 0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6-1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함덕주는 김건희와 박주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았다.

유영찬이 제구 불안 속에서도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하며 LG가 6-5로 이기긴 했지만, 함덕주의 9회 부진으로 찝찝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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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잘 던지는 듯하던 함덕주(LG 트윈스)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함덕주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으나 0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6-1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함덕주는 김건희와 박주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았다. 이어 대타 임지열에게도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홍창기의 기민한 수비 덕에 2루 주자가 3루에서 멈추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홍창기의 플레이는 한 타석 만에 빛을 잃었다. 함덕주는 대타 이형종을 상대로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점해놓고도 결정구가 통하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3-2 풀카운트가 됐고, 8구 바깥쪽 패스트볼이 우월 만루홈런(1호)으로 이어졌다.

5점 차 리드가 순식간에 1점 차로 좁혀졌고, LG는 부랴부랴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야 했다. 유영찬이 제구 불안 속에서도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하며 LG가 6-5로 이기긴 했지만, 함덕주의 9회 부진으로 찝찝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두산 베어스 시절 선발과 필승조, 마무리를 두루 경험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시즌 내리 부상에 시달리다가 2023년 좌완 필승조로 각성해 LG의 29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그에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진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조회 사실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다. 이후 LG와 4년 총액 38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다만 당시부터 부상이 많고 기복이 심한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LG도 이를 의식해 38억 원 중 절반에 가까운 18억 원을 보장 금액이 아닌 인센티브 옵션으로 구성했는데, 현재까지는 그 판단이 옳았다는 평가다.

함덕주는 계약 후 2년 동안 1군에서 도합 38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성적도 46경기에서 2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82로 실망스럽다. 2년 동안 기록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스포츠투아이 기준)이 -0.13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해 정규시즌 내내 기복에 시달리다가 한국시리즈 들어 최고 146km/h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올해 반등이 기대됐으나 지난해처럼 몇 경기 잘 던지다가 한 번에 대량 실점하는 패턴을 극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이날 부진으로 함덕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00(3이닝 4실점)으로 치솟았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고,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앞선 3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선전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지난해에도 좌완 불펜 자원이 부족해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은 LG다. 올해도 함덕주를 제외하면 당장 1군에서 '즉시전력감'으로 기용할 불펜이 이우찬과 김유영 정도인데, 둘 다 지난해 부진했던 만큼 곧바로 필승조로 중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러나저러나 우승 시즌 필승조였던 함덕주가 살아나는 것이 LG에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함덕주 역시 올해 활약에 따라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할 수 있기에 동기 부여는 충분하리라. 과연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LG 트윈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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