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캡틴’ 소노 정희재, “창단 첫 PO, 나도 눈물이 났다”

손동환 2026. 4.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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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 분들이 우셨다. 나도 눈물이 났다”

고양 소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층을 대폭 보강했다. 베테랑 포워드인 정희재(196cm, F) 또한 소노에 합류했다. 이적한 정희재는 소노의 주장을 맡았다.

그러나 소노는 2024~2025시즌에 좌절했다. 2024~2025시즌 종료 직후 손창환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했다.

하지만 손창환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었다. 소노의 전력도 타 팀보다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희재는 지난 2025년 6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소노 팬들의 응원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팬들로부터 받은 감동을 ‘봄 농구’로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정희재가 야심차게 약속했으나, 소노는 4라운드까지 14승 22패를 기록했다. 당시 6위였던 부산 KCC(18승 18패)와 4게임 차. 또 한 번 봄 농구 앞에서 좌절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소노는 5라운드부터 무섭게 치고 나갔다. 5라운드 시작부터 지난 5일까지 14승 3패. 해당 기간 전적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해냈다. 그것도 홈 팬 앞에서 말이다.

정희재 역시 “(플레이오프 확정 후) 팬 분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다. 비시즌에 했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라며 ‘약속’을 강조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우셨다. 팬 분들이야말로 ‘봄 농구’를 간절히 바라셨기에, 나도 소름이 돋았다. 눈물도 났다. 그렇지만 6강을 가서, 너무 좋았다”라며 플레이오프 확정 후의 풍경들을 덧붙였다.

사실 정희재의 코트 내 기여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특히, 신인 강지훈(202cm, C)이 합류한 후, 정희재는 벤치에 오랜 시간 있었다. 코트 밖에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창환 소노 감독은 지난 5일 플레이오프 확정 직후 “주장인 정희재가 팀을 하나로 모아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희재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정희재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를 들은 정희재는 “소노로 이적한 후, 해야 할 게 많았다. 우리가 신생 팀이기도 했고, 어수선한 상황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팀 문화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힘들었다”라며 이적 직후의 상황부터 고백했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 간의 문화가 잘 잡힌 것 같다. 거창한 건 아니었고, 기본적인 것부터 잡혔다. 우선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비시즌 때 1주일에 2~3번은 단체 식사를 꼭 했다. 체육관과 라커룸에서 지켜야 하는 규율 역시 강조했다”라며 주장으로서 했던 일들을 설명했다.

계속해,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감독님과 선수들한테 ‘감독님께서는 잘하시는데, 우리가 못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다. 또, 다른 고참들도 나에게 힘을 많이 실어줬다. 그러나 우리가 좋은 결과를 못 냈다면, 이런 것도 빛을 잃었을 거다(웃음)”라며 손창환 감독과 이야기했던 내용을 전했다.

소노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건 맞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는 좀처럼 없는 기회. 그런 이유로, 소노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많은 걸 쏟아야 한다.

정희재의 존재감도 더 강하게 드러나야 한다.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해도, 정규리그 때처럼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소노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정희재는 “내가 플레이오프에 뛰든 뛰지 않든, 우리 팀은 즐겨야 한다.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플레이오프를 가볍게 여기지도 않는다”라며 팀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메시지를 전한 정희재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 거다. 그리고 소노라는 이름의 무게감도 강해진 것 같다. 그래서 더 책임감이 크고, 베테랑다운 퍼포먼스를 코트 안팎에서 보여주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던 선수답게, 자신의 임무와 각오를 간단명료하게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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