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위해 500만원 ‘쿨결제’ 하죠”…고물가에도 안 꺾이는 36조 日 ‘덕질’ 시장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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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주제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이른바 '덕질(오시카쓰)' 시장이 고물가 국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핵심 소비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오시카쓰 시장 규모는 약 3조 8000억 엔(한화 약 36조 원)으로 확대됐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영화·연극 관람료와 숙박비 등을 포함한 오시카쓰 관련 지출은 50대가 평균 9만 9000엔(한화 약 9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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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툴 제공=제미나이

일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주제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이른바 ‘덕질(오시카쓰)’ 시장이 고물가 국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핵심 소비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오시카쓰 시장 규모는 약 3조 8000억 엔(한화 약 36조 원)으로 확대됐다. 아이돌과 스포츠 스타 등 ‘최애’를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 소비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노무라 종합연구소 조사 결과, 15~69세 일본인 가운데 약 2600만 명이 오시카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30%를 넘는 수준이다.

소비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 공연·경기 관람료뿐 아니라 공식 굿즈 구매, 팬 선물, 촬영 장비 구입, 원정 여행, 협업 상품 소비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됐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소비 주체다. 과거에는 젊은 층이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40~60대 중장년층이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과 안정된 소비 여력을 바탕으로 고액 지출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소비 규모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영화·연극 관람료와 숙박비 등을 포함한 오시카쓰 관련 지출은 50대가 평균 9만 9000엔(한화 약 9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8만엔), 60대(7만엔)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의 지출 규모가 더 큰 구조다.

소비 방식 역시 고액화하는 추세다. 과거 수천엔에서 1만 엔(한화 약 9만 5000원) 수준이었던 티켓과 굿즈 소비를 넘어 팬들이 직접 전광판 광고를 집행하는 사례가 늘었다. 광고 비용은 1만엔에서 최대 50만 엔(한화 약 약 473만 원)에 달한다. 해외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관람을 위해 수십만 엔을 쓰는 ‘원정 소비’도 일반화되고 있다.

이 같은 소비는 물가 상승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인테이지에 따르면 ‘물가 상승이나 엔화 약세가 오시카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70대에서 50%를 넘었고, 60대에서는 73%에 달했다. 반면 15~39세에서는 40%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인구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저출산과 미혼율 상승, 임금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중장년층이 자신을 위한 소비 여력을 확보했고, 이 자금이 오시카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증권 오카자키 고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장년층의 가처분소득 증가가 오시카쓰 시장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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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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