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진해 벚꽃 아래서 '금수저' 열창…남승민·손빈아·이소나, 운동장 꽉 채운 팬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벚꽃 절정의 진해 군항제가 트롯의 열기로 한층 더 달아올랐다. 김용빈과 추혁진을 비롯한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봄밤을 뜨겁게 수놓았다. 꽃비 흩날리는 축제 한복판에서 펼쳐진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대형 이벤트로 완성됐다. 관객을 압도한 트롯 스타들의 향연이 군항제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지난 3일 오후 5시 경남 창원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이 대규모 관객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펼쳐졌다.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이어진 진해 군항제 기간 중 열린 이번 공연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첫날인 3일은 '트롯 데이'로 꾸며져 남다른 관심을 모았다.
이날 무대에는 '미스터트롯2' 나상도를 비롯해 '미스터트롯3' TOP7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남승민, 추혁진, 그리고 10위 남궁진이 출격했다. 여기에 '미스트롯4' 이소나, 홍성윤까지 합류하면서 남녀 트롯 스타들이 총집결한 무대가 완성됐다.

공연의 시작은 추혁진이 열었다. 그는 '느낌 아니까', '정거장', '불꽃처럼', '아모르파티'에 이어 '빛 속의 여인', '영원한 친구', '당돌한 여자', '황홀한 고백' 메들리까지 쉼 없이 이어가며 초반부터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달궜다.
남궁진은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산책', '천년지기'로 감성을 풀어낸 뒤 '부초 같은 인생', '철없던 사랑', '뿐이고' 메들리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남승민은 '망부석', '사모', '울긴 왜 울어', '바보 같은 사람'으로 정통 트롯의 깊이를 들려줬고, '모나리자', '환희', '밤이면 밤마다' 메들리로 반전 매력까지 보여줬다.
최재명은 '제비처럼', '너만을 사랑했다', '쓰리랑', '연리지'로 단단한 무대를 선보였고, 이어 '너나 나나', '밤열차', '멋진 인생', '사랑의 트위스트' 메들리로 객석의 흥을 한껏 끌어냈다. 춘길 역시 '사랑을 찾아서', '이리 오너라', '타인', '하이난 사랑'에 이어 '사랑님', '천년을 빌려준다면', '십분 내로' 메들리까지 선사하며 무대를 빈틈없이 채웠다.

나상도는 특유의 에너지로 현장을 장악했다. '밤열차', '처녀 뱃사공', '즐거운 인생', '콕콕콕'은 물론 '울긴 왜 울어', '무조건', '사랑의 트위스트' 트롯 메들리와 '페스티벌', '널 그리며', '날 떠나지마', '쿵따리 샤바라' 댄스 메들리까지 더하며 장르를 오가는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홍성윤은 '막걸리 한잔', '만개화', '물레야', '정녕', '진또배기'로 짙은 감성을 전했고, 천록담은 '제3한강교', '빈 잔', '님의 등불', '동해물과 백두산이', 그리고 '18세 순이', '눈물의 부르스' 메들리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빈아는 '연모', '땡큐', '가버린 사랑', '어쩌다 마주친 그대', '자기야'로 흥을 더했고, 이소나는 '울고 넘는 박달재', '나의 첫사랑', '사랑은 생명의 꽃'과 함께 '목포의 눈물', '돌아와요 부산항에', '연안부두', '배 띄워라', '뱃노래', '강원도 아리랑' 메들리로 무대를 풍성하게 수놓았다.
김용빈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무심세월', '금수저', '보고 싶어서', '어제도 너였고 오늘도 너여서'를 차례로 선보이며 공연 후반부의 감성을 책임졌다. 마지막 피날레는 '미스터트롯3' TOP7이 장식했다. 일곱 멤버는 '사내', '둥지', '환희' 메들리를 함께 꾸미며 이날의 대미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무대 밖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 일대에는 팬들이 몰려들었고, 응원봉과 플래카드, 단체 의상까지 갖춰 입은 관객들은 진해의 봄을 트롯 축제의 현장으로 바꿔놨다. 밤이 찾아온 뒤에는 관객석을 가득 채운 불빛과 함성이 어우러지며 축제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이번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 트롯 데이는 봄꽃 명소로 꼽히는 진해 군항제의 낭만 위에 트롯의 열기까지 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한 무대에 올라 각자의 매력과 색깔을 펼쳐 보인 만큼, 이날 공연은 봄밤의 추억을 넘어 팬들에게 오래 남을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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