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끌려가는 초반…6연전서 판 바꾼다

주홍철 기자 2026. 4.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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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전망대>
-삼성은 마운드, 한화는 타선…상반된 상대 전력
-초반 흐름·후반 승부…시리즈별 접근법 달라야
-중심 타선 침묵·선발 흔들…KIA 내부 과제 여전
-기본 회복이 먼저…반등 조건은 결국 자체 안정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광주매일신문= 주홍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진 채 한 주를 맞는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6일 기준 KIA는 2승 6패(승률 0.250)로 롯데·키움과 함께 공동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선두 SSG(7승 1패)와의 격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지난주는 2승 4패에 그치며 개막 이후 세 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더 늦기 전에 끊어내야 할 국면이다.

이번 주 6연전은 단순한 일정이 아니다. 순위 반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시험대다.

먼저 주중에는 홈에서 4위 삼성과 맞붙는다. 삼성은 4승 3패 1무로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승률(0.571)보다 눈에 띄는 건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3.82)이 리그 2위로, 전체적인 운영이 탄탄하다.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이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투수 운용 완성도가 높아진다.

KIA는 경기 초반 흐름을 잡는 게 중요하다. 초반 주도권을 내주면 경기 전개가 불리해질 수 있다. 삼성 타선이 경기 후반(7-9회)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더 커진다. 선발은 양현종-김태형-네일이 나선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최형우와의 맞대결 역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주중 비 예보도 경기 운영 변수로 이어질 수 있다.

주말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공동 5위 한화(4승 4패)를 만난다. 한화는 타격 지표에서 확실한 색깔을 보인다. 팀 타율 0.307로 리그 상위권. 타선의 장타력과 연결 능력이 동시에 살아 있다.

대신 빈틈도 있다. 마운드 불안이 뚜렷하다. 팀 평균자책점 7.40으로 리그 최하위권이고, 불펜 평균자책점도 10점대다. KIA 입장에선 후반 승부로 끌고 갈수록 승산이 높다. 선발 공략에 집착하기보다, 경기 중후반 상대 불펜을 겨냥하는 운영이 유효하다. 지난해 상대 전적 4승 12패의 열세를 고려하면, 이번 원정은 의미가 크다.

결국 이번 주는 ‘초반 삼성전–후반 한화전’으로 성격이 나뉜다. 두 시리즈 모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문제는 KIA 자체다. 전력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

타선이 들쭉날쭉하다. 팀 타율 0.232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중심 타선의 생산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주 3-5번 타순의 타율은 0.215에 그쳤다. 득점 연결이 끊기면서 경기 전체가 풀리지 않았다. 주장 나성범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마운드도 편차가 크다. 외국인 투수 네일과 올러는 제 몫을 하고 있지만, 국내 선발진은 이닝 소화와 경기 운영에서 흔들리고 있다. 피출루율(0.417)과 WHIP(2.20)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고, 볼넷도 많은 편이다. 양현종과 이의리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해법은 명확하다. 선발이 버티고, 중심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기본이 안 되면 어떤 상대를 만나도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KIA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초반 부진을 끊어내고 중위권으로 올라설 것인가, 아니면 하위권에서 머물 것인가. 이번 주 6연전이 그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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