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교복 무상지급’ 실상은…입학식도 ‘정치 행사’처럼

KBS 2026. 4.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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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4월 1일부터 일제히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개학날 소식을 전하며 신입생들에게 교복과 학용품이 무상 지급됐다고 선전했는데요.

하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고 합니다.

입학식은 우리와 달리 체제 선전을 강조하는 정치 행사 성격이 강하다는데요.

북한의 새 학기 풍경, 함께 보시죠.

'지금 북한은' 입니다.

[리포트]

새 교복을 입고 새 가방을 멘 학생들이 들뜬 표정으로 등교합니다.

모두 신입생들로 가슴에 꽃을 달고, 꽃다발을 든 채 교문에 들어섭니다.

지난 1일 북한의 모든 학교들이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했는데요.

조선중앙TV는 러시아 파병 전사자의 유족들을 위해 조성된 평양 ‘새별거리’의 학교를 포함해 각 지방의 개학 풍경을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입생들에게 교복과 학용품이 무상으로 제공됐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4월 1일 : "나라에서 새 교복과 학용품에 이르기까지 하나부터 10가지 100% 다 준비해 주니, 부모로서 나라에 보탬을 주는 일을 한 가지라도 더 찾아하고..."]

그런데 무상 공급이라는 북한 당국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완전한 무상과는 거리가 있다는데요.

교복의 경우 북한 당국이 정한 가격인 국정 가격만큼 학부모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품질이 좋지 못해 장마당에서 돈을 주고 별도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현정/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국정 가격으로 사더라도 교복이 질이 좋으면 그냥 입는데, 교복이 질이 안 좋다 보니 빨리 구겨지거나 천이 얇기도 하고 이래서 시장에서 옷을 사 입는다."]

개학식 분위기도 우리와는 차이를 보이는데요.

행사 이후 교실에 북한 간부들이 들어와 수업을 참관합니다.

[조선중앙TV/4월 1일 : "조선로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총리인 박태성동지가 새 학년도를 맞이한 평양중등학원을 찾았습니다."]

북한에서 입학은 정치조직 생활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치 행사처럼 이뤄진다고 합니다.

[조현정/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일단 학교에 입학을 한다고 했을 때 학교생활의 시작은 곧 정치 생활의 시작이거든요. 그런 환영 행사를 조금 더 국가적으로 보여주는 의미가 좀 있다고 저는 보입니다."]

대외적으로는 교육을 국가 정책의 1순위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

하지만 미래를 위한 교육 현장 역시 체제를 선전하는 정치적 목적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 북한은'이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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