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토킹 체크!] 고양의 벚꽃 엔딩을 이끈 남자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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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선수들 모두 약 먹고 주사 맞고 뛰겠다고 하는데, 안 고마운 선수가 없다. 내가 아는 지식 내에서 시스템 농구를 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팀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선수들이 나 때문에 고생하는 거 같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손발이 맞기 시작했을 때도 계속 가도 되겠냐고 물어봤는데, 선수들이 너무 좋다고 힘을 실어줘서 방향성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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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기자] 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감독의 좋은 한마디가 경기를 반전시킬 때도 있다. ‘주간 토킹 체크!’에서는 KBL과 WKBL의 타임아웃과 매체 인터뷰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코멘트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본 회차에서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고양 소노의 일원들의 말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팀의 창단 첫 코치이자 3대 감독이 만든 드라마다. KBL 최초 전력분석원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부지런히 갈고 닦아온 농구인생. 그 굵은 땀방울은 감독 손창환의 자양분이 되었고, 감독 손창환의 첫 시즌이 봄으로 채워지는 힘이었다.
시즌 내내 긴 시행착오를 거치며 마음 고생을 하는 순간도 있었다. “내가 하는 방향성이 잘못된 건가?”라고 의심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 의심은 확신으로 끝났고, 더 큰 목표를 향해 정조준된 상태다.
“선수들 모두 약 먹고 주사 맞고 뛰겠다고 하는데, 안 고마운 선수가 없다. 내가 아는 지식 내에서 시스템 농구를 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팀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선수들이 나 때문에 고생하는 거 같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손발이 맞기 시작했을 때도 계속 가도 되겠냐고 물어봤는데, 선수들이 너무 좋다고 힘을 실어줘서 방향성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시즌 내내 고비였다. 오늘(5일)도 그랬다. 연승을 할 때도 끊겼을 때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수장이 그렇다고 인상 쓰고 다니면 팀이 어떻게 되나. 그래서 혼자 삼키고 있었다. 그럴때마다 정희재가 나에게 큰 힘을 줬다. 주장 정희재가 선수단의 뜻을 모아서 나에게 조언해 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손창환 감독은 전력분석 시절(2011-2012시즌)과 코치 시절(2016-2017시즌, 2020-2021시즌)까지 총 3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감독으로서 다음 우승을 목표로, 힘차게 달려보려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성공한 건 그 다음을 더 맑게 만든다.

오리온에서 데뷔해 캐롯, 소노까지. 고양에서 쭉 뛰었지만 팀은 3번이나 바뀐 경험을 한 이정현. 하지만 그 역시 소노 소속으로 봄 농구를 즐기지 못한 상태였다. 자신의 성적이 좋아도, 뒷받침되지 못하는 플레이오프 진출 탓에 자책으로 하루를 보내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마음의 짐을 더는 데까지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결승 자유투 득점 포함 24점 3어시스트 2스틸로, 소노의 봄을 책임졌다. 그간 자신을 억누른 마음은, 벚꽃의 눈물이 되었다. “소노의 첫 플레이오프이자, 나 개인적으로는 3 시즌 만의 플레이오프다. 어떤 팀과 겨루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언더독의 마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서 승부를 볼 거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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