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내일 새벽 달 뒷면 도착…지름 930㎞ ‘달의 상처’ 살핀다
관측 표적 30개…6시간 근접비행하며 촬영
아폴로 8호 이후 58년 만에 ‘지구돋이’ 재현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유인 달 왕복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비행 5일째를 맞아 이번 여정의 정점인 달 뒷면 근접 비행 준비에 들어갔다.
우주비행사들은 관제센터와 화상회의를 열어, 하루 뒤에 있을 달 근접비행에서 집중 관측할 30개에 이르는 달 지형 표적과 촬영 기법을 확정할 예정이다. 근접 비행은 6일 오후(한국시각 7일 오전) 6시간 동안 진행된다. 앞서 우주비행사들은 전날 근접 비행 중 관측 및 촬영할 지점 목록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앞뒷면 경계의 오리엔탈레 분지 주목
이전에는 맨눈으로 관측된 적 없는 지름 64km의 옴 충돌구, 지름 9km의 피에라초 충돌구도 주요 관측 대상이다. 옴 충돌구는 바닥의 용암류 위로 중앙에 봉우리가 솟아 있는 형태다.
우주비행사들은 또 달 지평선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지구돋이 장면도 촬영한다. 1968년 아폴로 8호 우주비행사들이 처음으로 관측하고 촬영해 유명해진 ‘지구돋이’와 똑같은 장면을 58년만에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폴로 16호 우주비행사의 메시지
우주비행사들은 오전엔 우주복 시연, 오후엔 궤도 수정 연소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복 임무에선 우주복을 신속하게 착용하고 가압하는 방법, 우주복을 입은 채 좌석을 설치하고 탑승하는 방법, 우주복 헬멧에 부착된 호스를 통해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 등을 시연하게 된다. 공식 명칭이 오리온 승무원 생존 시스템(Orion Crew Survival System)인 이 주황색 우주복은 발사 및 재진입 과정에서 승무원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오리온 우주선 압력이 떨어지는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땐 우주비행사들에게 최대 6일 동안 호흡 가능한 공기를 제공해줄 수 있다.
오후로 예정된 궤도 수정 연소는 달에 근접 비행하기 전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두 차례 예정했던 궤도 수정 연소는 우주선 궤도가 정상을 유지하고 있어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내일 새벽 근접비행 생중계
이어 5분 후 아르테미스 2호는 이번 비행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25만2760마일(40만6777㎞) 지점에 도달해 ‘역대 가장 먼 우주까지 간 인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이전까지 가장 멀리 날아간 1970년 아폴로 13호의 24만8655마일(40만171㎞)보다 6600km 이상 더 먼 거리다. 나사는 “이 거리에서 달은 우주비행사들에게 팔을 쭉 뻗었을 때 농구공 크기 정도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 근접비행 막바지에는 우주선과 달, 태양이 일렬로 정렬돼 약 1시간 동안 태양이 달 뒤로 사라지는 일식 현상도 관측할 수 있다. 나사는 이 기회를 이용해 달 가장자리에서 살짝 보이는 태양의 최외곽 대기층인 코로나도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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