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박상용 검사 통화 폭로’ 서민석 변호사 “녹음 짜깁기 아냐” 검찰 출석

유선희·이홍근 기자 2026. 4. 6. 09: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서민석 변호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박상용 검사 녹취 증거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대리했던 서민석 변호사가 6일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진술 회유 의혹’ 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서울고검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있는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의 본질은 검사가 피의자와 변호인에게 압박·회유하는 방법으로 거짓진술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라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고검에 녹음파일을 증거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직접 녹음한 원본임을 분명하게 진술할 것이고, 조작이나 짜깁기가 아닌 점이 객관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만약 녹음이 저의 이익을 위해 조작 재구성된 거라면 청주시장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화영을 방조범 처리해달란 얘기를 한 적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 변호사는 “주범·종범 얘기는 (검사) 박상용이 이화영을 회유할 때 했던 얘기이고, 그 얘기를 들은 제가 ‘그렇게 해주시던가요’ 라고 말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변호인 사임 이후 수원지검 윗선에서 변호인을 계속 맡아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부장검사였던 것 같고, 검사장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구체적인 요구 내용에 대해선 “계속 변론해주면 안 되겠느냐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달 말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를 담당했던 박상용 검사와 과거 나눈 통화 녹음을 폭로했다. 이 녹음에는 두 사람이 이 전 부지사의 형량 거래를 하고 진술 회유를 논의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화가 담겼다. 공개된 녹취에서 박 검사는 서 변호사에게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공익제보자니 이런 것들도 저희가 다 해볼 수가 있고 보석으로 나가는 거라든지 추가 영장을 안 한다든지 이런 게 다 가능해지는 것” 등의 내용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 검사는 “맥락이 삭제된 ‘찌라시 녹취’”라며 “대북송금 수사를 하면서 일관되게 이화영 측에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