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바뀐 식탁 풍경…아침·주말 한 끼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
아침 시간·주말 집중 공략에 매출 두 자릿수 성장…“가성비 식사 대안 자리잡았다”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식사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외식 부담이 커지자 아침 식사나 주말 한 끼를 편의점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실속형 소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맞춰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GS25 등 주요 편의점들이 할인과 상품 혁신을 앞세워 간편식 경쟁에 나서고 있다.
CU는 이달 한 달간 도시락 등 간편식 전 상품을 대상으로 아침과 주말에 최대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평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아침 시간 할인, 주말에는 시간 제한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타겟형 전략’이다.

실제 소비 패턴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CU의 올해 1분기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으며, 지난 3월 주말 간편식 매출 증가율(18.2%)은 평일(10.0%)을 크게 웃돌았다.
CU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인 전략을 아침 시간까지 확대한 것으로, 출근길 간편 식사와 주말 한 끼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여기에 꼬마김밥 신상품을 추가하며 아침 식사 선택지도 넓혔다.

이마트24는 스타 셰프 협업을 통해 간편식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선호텔 출신 손종원 셰프, ‘중식여신’ 박은영 셰프에 이어 프렌치 요리 명장 박효남 셰프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메뉴 다양성을 강화했다.
앞서 출시된 협업 상품은 흥행 성과도 입증됐다. 손종원 셰프 상품은 출시 40일 만에 3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박은영 셰프의 마라샹궈는 출시 직후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4월 한 달간 할인 및 증정 행사도 병행하며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간편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협업 라면이 출시 2주 만에 2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하자, 도시락과 김밥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대표 상품인 ‘떡갈비&우거지해장국 반상 도시락’과 ‘땡초숯불바베큐 김밥’은 셰프 레시피를 반영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할인 및 콤보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GS25는 봄 나들이 시즌에 맞춰 ‘이달의 도시락 피크닉편’을 출시했다. 무스비, 돈까스, 함박구이 등 10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핑거푸드형 도시락’으로, 야외 활동에 적합한 메뉴 구성이 특징이다.
이달 말까지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가격 부담도 낮췄다. ‘이달의 도시락’ 시리즈는 매월 콘셉트를 달리하며 출시되는 전략 상품으로, 올해 1~3월 도시락 매출이 각각 20% 안팎 성장하는 등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간편식이 단순한 ‘간식’에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물가로 외식과 식재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할인 프로모션과 상품 고급화가 맞물리며 소비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침 식사와 주말 한 끼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맛, 편의성을 모두 갖춘 간편식이 새로운 식사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