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 전쟁… 스타링크 vs 非스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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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독주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비(非) 스타링크' 진영이 반격에 나서면서 차세대 우주시장 기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AWS)와 글로벌스타의 위성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기업용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는 스타링크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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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마존, 위성업체 인수 추진
英 유텔샛도 340기 추가 주문
中은 국가적 프로젝트로 키워
차세대 우주시장 주도권 경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독주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비(非) 스타링크’ 진영이 반격에 나서면서 차세대 우주시장 기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은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 인수를 추진하면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장악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마존은 자체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인 ‘레오(Leo)’를 통해 스타링크를 추격해 왔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이미 확보된 위성 주파수와 궤도 자원을 즉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첫 위성을 발사했으며 현재 궤도에 200기 정도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운용 중인 활성 위성 1만 기 이상과 비교하면 격차가 여전히 크다. 아마존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1600기 위성 발사 시한을 맞추기 위해 지난 2월 2년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AWS)와 글로벌스타의 위성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기업용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는 스타링크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유텔샛-원웹도 지난 1월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저궤도 위성 340기 추가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스타링크 추격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유텔샛은 지난해 기준 35개의 정지궤도(GEO) 위성과 600개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내 와이파이와 대형 선박 전용 인터넷 시장에서 스타링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은 독자 위성망 프로젝트 ‘IRIS²’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정식 채택된 이 사업에는 약 106억 유로(약 18조 원)가 투입된다. 당초 2030년 서비스 개시가 목표였는데 2029년부터 정부용 서비스부터 일부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도 치열하다. 중국은 지난해 말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20만 기 이상의 위성 주파수 및 궤도 자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은 ‘천범(Qianfan)’과 ‘국망(Guowang)’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수백 기의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켰으며,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상업적 목적을 넘어 우주 영토권과 안보 주권을 확보하려는 지정학적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술적 차별화를 내세운 기업들의 공세도 매섭다. 미국의 AST스페이스모바일은 거대한 위성 안테나를 활용한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 기술로 승부수를 던졌다. 별도의 접시 안테나 없이 우리가 흔히 쓰는 스마트폰만으로 5세대(G) 위성 통신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스타링크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부가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면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민간 기업과 주요 국가들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며 국가안보·통신 주권 확보 등 측면에서 전략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스페이스X의 상장이 차세대 우주통신 시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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