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진짜 큰일, 어쩌나” 외신도 우려…쓰레기봉투 사재기부터 공장 중단까지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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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연쇄 이상 징후가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전쟁 여파로 촉발된 석유·석유화학 원료 공급 차질이 사실상 전 산업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전쟁 발발 전 출항한 마지막 원유 선적분이 4월부터 소진되면 공급난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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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연쇄 이상 징후가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전쟁 여파로 촉발된 석유·석유화학 원료 공급 차질이 사실상 전 산업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쓰레기봉투 사재기가 벌어졌고, 일본에서는 만성 신부전 환자 치료에 쓰이는 플라스틱 의료용 튜브 품귀 우려가 고조됐다. 말레이시아 장갑 제조업체들도 석유 원료 조달 차질로 의료용 장갑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충격은 일상재와 의료 현장을 가리지 않는다. 신발·의류·비닐봉지·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높은 의존도를 가진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장재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등 소비재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 피해는 이미 가시화됐다. 중국 저장성 하이닝의 한 폴리에스터 제조업체는 원료 가격이 50% 치솟자 신규 주문을 전면 중단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포장재 가격이 두 배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포장 두께를 줄이거나 종이·유리·알루미늄·재활용 플라스틱 등 대체 소재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생산라인 교체와 안전 규정 충족에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공급망 교란의 범위도 광범위하다. 중동은 세계 나프타의 17%, 플라스틱 수지의 30%, 비료 원료인 황의 45%, 반도체·의료·항공 분야에 쓰이는 헬륨의 33%를 공급한다. 인도에서는 콘돔 제조업체들이 포장재·실리콘 오일·암모니아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호소하고 있으며, 미국 농가의 비료 가격도 이미 3분의 1가량 올랐다.

아시아 각국은 비축유 방출, 연료 가격 상한제, 근로 시간 단축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전쟁 발발 전 출항한 마지막 원유 선적분이 4월부터 소진되면 공급난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JP모건은 “문제의 초점이 이미 가격 상승에서 물리적 부족으로 이동했다”며 “아시아는 예방 단계를 넘어 실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도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정상화되더라도 플라스틱 산업이 안정을 되찾기까지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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