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란 전쟁 길어지면 우크라에 대한 지지 약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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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가 우크라이나 지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회담은 2월 돌파구 없이 중단됐고, 이후 이란 전쟁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잠재적 합의를 위해 미국 협상단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런 논의조차 "우크라이나가 전반적으로 초점을 잃었다는 의미"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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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제재 완화로 경제적 이득 보고 있다"
걸프국과의 군사 협력으로 타개책 모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가 우크라이나 지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란과의) 장기전으로 우리를 향한 지지가 줄어들까 두렵다"고 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종전 회담을 중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회담은 2월 돌파구 없이 중단됐고, 이후 이란 전쟁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잠재적 합의를 위해 미국 협상단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런 논의조차 "우크라이나가 전반적으로 초점을 잃었다는 의미"라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러시아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란과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중동 우방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애초에 미국이 제공한 무기 체계는 충분한 양이 아니었다"며 "이란과의 전쟁이 빠르게 끝나지 않는다면 이 물량은 날이 갈수록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를 풀어버렸다. 제재를 통해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는 것이 전쟁의 핵심 목표였던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AP에 "러시아가 중동전쟁으로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 심화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체득한 경험을 걸프 아랍 국가들과 나눔으로써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사용하던 이란제 무인기(드론)를 추적하고 파괴할 수 있는 저렴한 요격 드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제로 걸프국들을 방문해 국방 협력 협정을 맺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크고 작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5일만 해도 드론 공격으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니코폴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도 3명이 부상을 당했다. AP는 "매년 날씨가 좋아지면 러시아는 더욱 격렬한 소모전을 전개한다"며 "러시아군은 전략 지역에서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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