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상승랠리' 끝난줄 알았더니…2분기에 또 폭등한다고?

설동협 기자 2026. 4. 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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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PC용 D램, 전분기 대비 45% 상승 전망


올해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고공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강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란 우려에도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2분기 PC용 D램(DDR4)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45% 가량 상승한 19달러 선을 기록할 전망이다. D램 가격은 올 1분기(13달러)에 이미 전분기 대비 110% 급등했는데, 2분기에도 상승 국면을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당초 일각에선 메모리 값이 1분기 말을 고점으로 하강 국면에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돼 왔다.

3월 D램 값(13달러)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는 게 이유다. 지난해부터 매달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을 이어 오던 흐름이 끊겼다는 것이다. 고효율 연산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 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꺾일 것이란 논란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왔다.

하지만 2분기부터 다시 가격 상승세가 점쳐지면서, 다운턴(하강국면) 우려는 당분간 사그라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2분기 PC용 D램 공식 견적을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향후 가격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등 다른 메모리 업체들도 2분기 중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D램 값 가격 상승세는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 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칩제조사가 가격 협상력을 쥐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내년도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에서도 공급 부족을 배경으로 메모리 제조사가 선급금이나 높은 가격 하한선 설정 등 추가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당분간 공급자 우위의 협상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