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 들어간 은행주…증권가 "그래도 더 담아라"
하나금융 선방, 기업은행 9%대 하락
정부 추가 자본 규제 가능성 대두

은행주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 정책이 하방을 지지하고 있어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업종 지수는 3.9%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1.1%) 대비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은행주의 주가 방어 요인으로 꼽히던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 등이 반영되며 지난주 국내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주 대비 17bp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정부는 '2026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5%로 제시하고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무위험지표금리(KOFR) 기반 대출상품 출시가 예고됐고 이번달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은행권에 최대 2.5%p의 추가 자본 규제가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별 종목별로는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 이슈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자사주 매입 재개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로 한 주간 0.6% 하락하는 데 그쳐 가장 선방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기말 배당락 영향으로 9.3%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은행주를 약 390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은행주의 올 1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 상승 등으로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2분기에는 회복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만기 연장 제한 등 대출 규제 역시 전체 주택담보대출(907조원) 중 다주택자의 올해 만기 도래분(약 2조7000억원) 비중을 고려할 때 은행의 실질적인 대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사태 장기화와 고유가 지속으로 당분간 시중금리가 빠르게 안정화될 공산은 크지 않아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은 더 이어질 것"이라며 "홍콩 ELS 과징금 관련 제재 조치안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만큼 대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리스크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의 매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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