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문 열리기 48시간 전"…트럼프 최후통첩에 코스피 '긴장' [오늘장 미리보기]

오현아 2026. 4. 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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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전쟁의 협상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6일 코스피 시장은 극심한 눈치 보기 장세와 함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란 전쟁의 최후 협상 시점이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로 조정된 만큼, 이 시점을 기점으로 한 양국의 합의 여부가 '전쟁 피로감'을 씻어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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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전쟁의 협상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6일 코스피 시장은 극심한 눈치 보기 장세와 함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대비 1.13% 하락한 5377.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하락했으나 수급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지난달 18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던 외국인이 지난 4월 3일 8145억원을 순매수하며 돌아섰고, 기관 역시 7168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6.81% 급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도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3월 이후 미-이란 전쟁 여파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2회 발동됐고,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무려 9차례나 쏟아지는 등 역대급 변동성을 통과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는 주말 사이 한층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며 화요일(현지시간)을 '발전소의 날'로 명명하는 등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60%, 0.66% 하락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란 전쟁의 최후 협상 시점이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로 조정된 만큼, 이 시점을 기점으로 한 양국의 합의 여부가 '전쟁 피로감'을 씻어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 고용 지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7만8000건으로, 전월의 감소세(-13.3만건)를 끊고 시장 예상치(6.5만건)를 크게 웃돌았다. 에너지 비용 급등이 3월 지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으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이번 고용 결과는 일단 안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후반(10일) 예정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해야 한다. 전쟁발 유가 급등의 충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3월 헤드라인 CPI는 3.4%, 근원 CPI는 2.7%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이션 급등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4월 들어 WTI 유가가 배럴당 106달러선을 넘나들며 3월 평균(90달러)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5월 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CPI가 컨센서스 수준인 3%대 중반으로만 나와준다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 3일 미국 증시는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5050~5650선"이라며 "3월 FOMC 의사록 공개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에 따른 외국인 수급 향방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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