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시즌아웃 유력, 류현진 쫓아다니더니 류현진과 같은 수술방 쓰나… 전설도 "가슴이 무너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코디 폰세(32·토론토)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입단할 당시 한 선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바로 류현진(39·한화)이 그 주인공이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모든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선수다. 다만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 ‘류현진 바라기’가 되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었다.
폰세는 당시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밖에 뛰지 못한 선수였다. 그것도 마지막 경험은 2021년이었다. 이후로는 일본에서 3년을 뛰었다. 그마저도 성적이 계속 하락 곡선을 그려 미국과 점차 멀어지던 선수였다.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일본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하자 “독립리그에 가야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였다.
그렇게 온 한화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한 투수인 류현진이 있었으니 폰세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거둔 선수고,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였다. 폰세도 류현진을 졸졸 쫓아다니며 남다른 브로맨스를 뽐냈다.
그런데 그런 폰세가 류현진과 같은 수술방을 쓸지도 모른다. 폰세는 8일(한국시간)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 최근 당한 무릎 부상에 대한 정확한, 또 마지막 소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수술을 할지, 아니면 재활로 버텨볼지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판정이 나오면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수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북미 스포츠계의 스타 의료진이다. 수많은 슈퍼 스타들 선수들이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하에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다. 한국인 선수들도 많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어깨 관절와순으로 수술 기로에 놓였고, 결국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예나 지금이나 투수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각고의 노력과 재활 끝에 재기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폰세도 엘라트라체 박사의 진료 하에 부활을 꿈꿀 전망이다. 수술이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토론토는 폰세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수술을 하든, 재활을 하든 향후 60일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폰세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 40인 로스터에 한 명의 선수를 더 추가할 수 있다. 토론토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폰세의 비극은 지난 3월 31일 콜로라도전에서 벌어졌다.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위해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선 폰세는 2회까지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구단의 기대와 선택을 증명하는 듯했다. 패스트볼에 힘이 있었고, 여기에 변화구까지 커맨드가 잘 되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헛스윙도 많이 유도했다. 분명히 폰세의 성장을 입증할 수 있는 투구였다.
하지만 3회 1사 3루에서 수비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빗맞은 타구를 잡기 위해 움직이던 폰세는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했는데 이것이 비극으로 이어졌다. 재차 공을 잡으려 발걸음을 뗐으나 스텝이 꼬이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에 부하가 걸렸고, 이것이 전방십자인대 염좌로 이어지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의료진의 점검을 받은 폰세는 경기를 더 이어 가지 못하고 카트를 탄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 와중에도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폰세의 모습은 현지 언론 및 팬들의 감동을 모으기도 했다.

팀 동료이자, 추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맥스 슈어저는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다. 시즌 아웃 부상은 스포츠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라면서 “누구에게도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이곳(메이저리그)으로 돌아와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을 증명할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의 상황에 공감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발을 동동 굴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폰세의 시즌아웃을 예상하고 있다. 수술을 받으면 재활에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면 시즌이 끝난다. 다시 투구 감각을 찾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내년 준비가 정상적으로 잘 되면 다행이다. 재활을 한다고 해도 몇 개월은 결장이 불가피하다. 시즌 중 정상적 복귀가 되면 그 자체로도 성공인 상황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당 기간 결장할 것이라 인정했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인 ‘스포츠넷’은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을 안정시키고 빠른 움직임을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폰세가 올해 안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폰세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며 폰세의 시즌아웃을 점쳤다. 이제 그 결정의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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