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최원태 오늘 날 잡았다" 근데 5이닝 5실점?…걱정 마세요, 감독+포수가 확신합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다음 경기에서 만회하면 된다.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9)는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맹위를 떨치다 갑작스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령탑은 걱정하지 않는다.
5일 수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를 향한 굳은 믿음을 보여줬다.
최원태는 4일 KT전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8탈삼진 5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다행히 삼성은 8-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최원태의 총 투구 수는 92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포심 패스트볼(45개)을 비롯해 체인지업(18개), 커터(16개), 투심 패스트볼(7개), 커브(6개)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1km/h, 투심은 149km/h를 찍었다.

1회말 최원태는 최원준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한 뒤 김현수와 안현민을 각각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2회말 5실점을 떠안았다. 샘 힐리어드의 헛스윙 삼진 후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오윤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 류현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2까지 쫓겼고, 이강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이 됐다.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친 뒤 김현수에게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내줘 3-5 역전을 허용했다. 안현민의 헛스윙 삼진으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최원태는 힐리어드의 헛스윙 삼진, 장성우의 볼넷,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되자 오윤석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해 3아웃을 채웠다.
4회말엔 류현인의 헛스윙 삼진, 이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루.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정리했다. 5회말 안현민의 좌전 안타 후 힐리어드의 4-6-3 병살타를 끌어냈다. 장성우의 볼넷 출루 뒤엔 김상수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원태는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이번 KT전서도 고전해 시즌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성적은 2경기 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5.73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사실 (최)원태의 구위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1회에 공을 낮게 낮게 던지면서도 (스트라이크존의) 경계선에만 투구하더라"며 "존의 밑 라인, 옆 라인 등에만 던져서 감탄했다. 구속도 148~149km/h 정도 나오길래 '와 오늘 날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점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실점이 많아졌다"며 "하지만 내가 볼 때 컨디션은 제일 좋았다. 선수 본인이 느끼기에도 컨디션이 좋아 자신 있게 (승부하러) 들어가다 보니 빗맞은 타구 등이 나온 듯하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그 외에는 완벽하게 막아줬다. 원태가 5회까지 어느 정도 버텨준 덕분에 이후 불펜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 "만약 초반에 더 빨리, 많이 무너졌다면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 2회 실점한 뒤부터는 안정감을 찾고 5회까지 끌어줬다.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고 감쌌다.
최원태와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강민호는 "진짜 좋았는데 빗맞은 타구가 나오면서 조금 아쉬워졌다. 그래도 마운드에 올라가 '원태야, 선발이니까 5이닝만 버티자. 여기서 무너지지 말자. 시즌 길게 보고 버텨보자'고 했다"며 "원태가 정말 잘 버텨줬다. 구위는 진짜 좋았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20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7경기 124⅓이닝에 등판해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를 빚었다. 포스트시즌에는 가을 사나이로 변신해 데일리 MVP를 두 차례 수상하는 등 발전을 이뤘다. 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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