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파탄에 거액의 빚까지”…‘복권 과몰입’ 뭐길래? [잇슈 머니]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복권 과몰입'입니다.
복권은 누구나 한 번쯤 사보는 가벼운 오락인데, '복권 과몰입'이 뭔가요?
[답변]
네, 복권 과몰입은 단순히 복권을 자주 사는 수준이 아니라, 복권 때문에 돈과 시간, 일상 전체가 흔들리는 상태입니다.
동행복권 동행클린센터도 정상적인 복권 구매보다 훨씬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해 생활 전반에 현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복권 과몰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더 주목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복권 판매 자체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2026년 복권 판매액은 8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2025년 판매액은 약 7조 6.879억 원으로, 2004년 3조 4,595억 원보다 2.2배 증가했습니다.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복권 과몰입에 대한 경계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도 아래 증상을 보시고, 나 또는 가족이 단순한 오락 수준인지, 아니면 과몰입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권 생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다른 여가 활동은 하지 않는지, 구매 금액과 구매 횟수가 점점 커지는지, 또 재정 문제나 삶의 어려움을 복권 한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빠지는지, 입니다.
또, 복권을 샀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밖에 나가서도 복권을 분석할 장소부터 찾는지, 심한 경우에는 당첨이 되지 않았을 때 복권 관련 회사나 사람을 비난하고 헐뜯는지, 입니다.
즉, 복권이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생활을 잠식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복권 과몰입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과몰입도 진행 단계가 있다고요?
나 혹은 우리 가족이 복권 과몰입 상태인지,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한 겁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복권 과몰입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보통 단계를 밟으면서 점점 깊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1단계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복권 당첨금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구매한 금액보다 조금이라도 더 큰 금액에 당첨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당첨에 대한 환상에 빠질 수 있습니다.
2단계로 넘어가면 한꺼번에 많이 사면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믿으면서 구매 수량을 점점 늘리게 됩니다.
그런데 낙첨은 계속되고, 그 과정에서 가정생활이나 직장 생활에 소홀해지고, 초조함과 불안, 허탈감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3단계에서는 복권 분석에 쓰는 시간이 더 많아집니다.
가족과 친구에게는 소홀해지고, 오히려 복권에 몰입한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낙첨이 반복돼도 다시 사고, 또 당첨을 기대하며 구매를 반복하는 패턴이 굳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4단계로 가면 절망감이 커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큰 부채나 사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하면 자살 및 살해 시도까지 언급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나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복권을 사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복권이 내 생각과 시간, 가정과 인간관계, 생활비와 감정 상태를 얼마나 잠식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복권 과몰입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앵커]
그럼,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예방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쓸 돈과 시간을 미리 정하고,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복권 구매에 사용할 액수와 시간을 사전에 정해두고, 그 기준을 지키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혼자 집착하듯 구매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권은 어디까지나 오락이어야지, "이번 한 번이면 된다", "이걸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 기대가 커질수록 구매 횟수와 금액도 함께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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